'죽창가' 부른 2년 전 조국..정의용 "바람직하지 않다"

손덕호 기자 2021. 2. 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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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반일선동하다가 갑자기 관계 개선에 매달려"정의용 "日 고위 지도자들도 부적절한 발언 많이 해"정 장관, 취임 후 日 외무상과 아직 통화 못해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한일관계와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 신분으로 페이스북에 '죽창가'를 올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행동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장관에게 "불과 얼마 전까지 한일간 외교 노력을 주문하던 사람들을 친일파로 몰았다"며 "반일 선동에 앞장서던 문재인 정권이 갑자기 일본과의 관계 개선, 미래지향적 관계에 매달리니 많은 국민들이 어리둥절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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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반일선동하다가 갑자기 관계 개선에 매달려"
정의용 "日 고위 지도자들도 부적절한 발언 많이 해"
정 장관, 취임 후 日 외무상과 아직 통화 못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한일관계와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 신분으로 페이스북에 '죽창가'를 올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행동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사모펀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장관에게 "불과 얼마 전까지 한일간 외교 노력을 주문하던 사람들을 친일파로 몰았다"며 "반일 선동에 앞장서던 문재인 정권이 갑자기 일본과의 관계 개선, 미래지향적 관계에 매달리니 많은 국민들이 어리둥절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에서)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선동하던 모습이 묘하게 오버랩된다"며 "'죽창가를 잊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서희'와 '이순신'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쫄지 말자' 이런 언사가 한일관계 개선에 바람직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일본 정부 고위 지도자들도 한일관계에 대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을 많이 한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2019년 7월 13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며 '죽창가'를 올렸다. 같은 달 21일에는 "문재인 정부는 국익 수호를 위해 '서희'의 역할과 '이순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면서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고 썼다.

정 장관은 지난 9일 외교부 장관에 취임했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외교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지난 16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는 통화하지 못했다. 정 의원은 "일본 외무상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한일관계가 정상적이지 않다.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의 책임도 있다"고 했다.

2019년 7월 13일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9년 7월 21일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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