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장관이 추천했다".. 경북개발공사 사장 사전 내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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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경북개발공사 사장 공개모집에 앞서 후보자를 사전 내정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내정설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 동향으로 당시 LH사장이던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에게 경북개발공사 사장 추천을 요청했고, 변 장관이 이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경북도가 지난해 12월15일과 1월5일 두차례에 걸쳐 각각 15일씩 공고한 경북개발공사 사장 공개모집에 이 후보자만 단독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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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전에 만나 '신청해 보라' 언질, 이 지사 연관은 부인
경북도가 경북개발공사 사장 공개모집에 앞서 후보자를 사전 내정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는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 이재혁(56) 경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내정설'을 캐물었다. 내정설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 동향으로 당시 LH사장이던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에게 경북개발공사 사장 추천을 요청했고, 변 장관이 이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경북도가 지난해 12월15일과 1월5일 두차례에 걸쳐 각각 15일씩 공고한 경북개발공사 사장 공개모집에 이 후보자만 단독 신청했다. 지난 2017년 12월 사장 공개모집에는 4명이 신청했다.
이 후보자는 공개모집 공고 이전에 추천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다.
김상헌(포항)·박영서(문경) 의원은 공모에 신청한 계기가 뭔지, 변창흠 장관은 잘알고 있는지와 추천이 있었는지, 변 장관이 이철우 지사의 요청을 받고 이 후보자를 추천했는지 등을 물었다.
이 후보자는 "공고가 나기전 우연히 저녁식사 자리에서 당시 LH사장이던 변 장관을 만나 일자리를 부탁했으며, 이 자리에서 경북개발공사 사장에 응모해 보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변 장관과 관계에 대해서는 "변 장관이 LH사장 시절 1년여 동안 임원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변 장관에게 후보자 추천을 요청한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나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황병직(영주) 의원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히 이야기 해 달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 후보자는 "LH 퇴직 후 고향인 경북에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경북개발공사 사장의 임기가 만료돼 공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해서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공고 전 신청 논의'는 사실이어서 사전 내락설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환(영천) 의원은 "공개모집의 취지는 유능한 인재를 폭넓게 발탁하기 위해서인데 공모에 한 명만 지원한 것은 아쉽다. 사전 내락설 오해의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헌 의원은 "공개모집에 이렇게 낙점하듯이 선발을 하면 앞으로 경북에 좋은 인재가 오겠느냐"고 질책했다.
김장호 경북도기획조정실장은 "공모 전후 지원 신청을 하려는 문의는 몇명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한명만 지원했다"며 사전 내락설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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