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방송에 일본 성이 웬 말? KBS 왜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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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영방송 KBS가 국악을 소개하는 음악 프로그램 배경이미지로 일본양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건축물을 내보여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누가봐도 왜색 짙은 이미지인데 18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가 설특집으로 방영한 음악 프로그램 '국악동요 한마당'과 '조선팝어게인'에서 무대 배경으로 일본풍 성 건축양식인 덴슈 양식 성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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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방송에 덴슈 건축 이미지 활용
왜색풍 역력해.. 단순 실수 넘은 무능
[파이낸셜뉴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영방송 KBS가 국악을 소개하는 음악 프로그램 배경이미지로 일본양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건축물을 내보여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KBS는 황급히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KBS가 설 특집으로 방영한 '조선팝어게인'에서도 일본 양식으로 지어진 성 이미지를 배경으로 쓴 데 이어 재차 나온 논란이다.
한국 음악의 색깔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에서 연달아 왜색이 역력한 이미지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실수 이상의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누가봐도 왜색 짙은 이미지인데
18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가 설특집으로 방영한 음악 프로그램 '국악동요 한마당'과 '조선팝어게인'에서 무대 배경으로 일본풍 성 건축양식인 덴슈 양식 성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방영한 두 프로그램은 모두 한국의 음악성을 알리는 취지로 제작됐으나, 노골적으로 왜색이 드러나는 이미지를 활용한 것에 비판이 제기된다.
논란은 지난 17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터져나왔다. KBS가 활용한 이미지가 일본 대표 건축물인 오사카성과 히메지성을 본딴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여러 층 겹겹이 쌓아올린 기와누각이 명백한 덴슈 양식이어서 다수 네티즌이 일본 성이 아니냐는 의견을 드러냈다.
한 시청자는 "KBS가 교토방송 약자인가"라며 "누가 봐도 왜색 짙은 건축물이고 한국엔 비슷한 양식을 찾을 수가 없는데 이런 영상을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노출한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일반 방송도 아니고 국영방송이 한국 음악을 소개하는 방송에서 (일본 성 이미지를) 내보낸 건 의도적인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공영방송 이름표를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준 이하 방송에도 수신료 인상··· 비판 직면
방송의 질이 형편 없다는 비판에도 수신료 인상을 시도하는 KBS에 반발하는 여론도 크게 일고 있다. 특히 최근 KBS 직원이 온라인 앱 블라인드에 직원인증을 거쳐 남긴 익명글에서 "너네가 아무리 뭐라해도 우리회사 정년보장된다"며 "능력되고 기회되면 우리 사우님돼라"고 글을 올려 큰 반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직원 절반이 1억원 이상 연봉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확산되자 KBS는 황급히 "2020년 기준 1억원 이상 연봉자는 46.4%이고 무보직자는 1500명 수준"이라고 반박 입장을 내놨지만 분노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은 수신료 납부 중단과 환불요구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KBS 수신료 납부를 중단하고 환불거부에 대응하는 후기가 공유되는 등 반대여론이 확산하는 추세다.
18일엔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앞에서 시민단체 KBS시청료거부운동본부가 수신료를 거부하는 집회까지 열었다.
공영방송인 KBS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질 좋은 방송은 내놓지 못하면서도 거듭 논란만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왜색 논란도 상당한 파급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왜색 논란을 일으킨 영상을 모두 내린 KBS는 현재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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