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부대변인 "野후보들 '생지랄' 공약" 막말..野 "이낙연 지시냐"

김일창 기자 2021. 2.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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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공약을 '생지랄'이란 욕설을 사용하며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공약을 두고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지랄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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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부대변인, 논란 일자 사과하면서도 "1년짜리 시장 '올림픽 유치' 황당"
오세훈 "입에 담기 힘든 민망한 공격"..나경원 "저주스러운 악담, 당 방침이냐"
오세훈(왼쪽),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공약을 '생지랄'이란 욕설을 사용하며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했다.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공약을 두고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지랄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고 적었다.

나 후보의 "서울 거주 시민이면 누구든 도보 10분 안에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과, 오 후보의 "2032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비판하면서다.

박 부대변인은 "수십년이 걸리고 조 단위 돈이 투자되는, 멀고도 거창한 일을 꿈꾸지 말고 '경평축구 재개', '빈집조례' 등 고(故)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다 만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막말' 논란이 일자 "과한 표현은 사과드린다"면서도 "바로 인지하고 삭제했는데도 (기사화되는 것이) 참 빠르다. 하지만 1년짜리 시장이 올림픽 유치는 너무 황당하지 않냐"고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과한 표현은 사과드리며 반성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즉각 반발했다.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와 설전 중인 오세훈 후보는 "박 후보님, 이제는 하다하다 안 되니 언론의 힘을 빌리는 것이냐. 심지어 얼마나 딱해 보였으면 민주당의 모 부대변인까지 나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공격을 한다"며 "내놓으라는 구체적 답변은 아직도 내놓지 못하는 거 같으니 내일이라도 당장 일대일 공약토론, 정책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후보는 "최근 민주당 대변인들이 돌아가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거의 '저주에 가까운 악담' 수준"이라며 "급기야 오늘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욕설했는데 이 정도면 사실상 당의 방침으로 봐도 무색하다. 이낙연 대표가 지시했냐"고 따졌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막말로 정책선거를 폄훼한 박 부대변인은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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