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이틀 연속 600명대..방역 당국 "대단히 심각한 상황"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함께 바로 짚어보겠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이틀 연속 600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단 당국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표현을 썼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지금 상황 어떻게 진단하시나요?
[최재욱]
물론 이틀 정도 600명대가 나왔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621명이 나왔습니다. 국내 확진자는 590명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시면 590명 중에서 경기도가 227명, 서울이 179명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좀 우려되고요. 특히 경기도는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 수가 8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불과 나흘 만에 237명으로 급증하고 있어서 경기도가 왜 이렇게 증가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러한 증가 추세가 이틀 정도 갖고 보기 어렵습니다마는 그래서 한 주말까지 내용을 들여다보고 추세가 지속되는지를 판단하면서 심각도라든지 위중도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추세를 좀 더 봐야 한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은데 특히 걱정되는 게 설 연휴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지 않습니까?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설 연휴 기간에 이루어졌을지 모를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아직은 반영 안 된 것이지 않습니까?
[최재욱]
아마도 반영이 적게 나오는 편이고요. 이번 주말쯤 되면 설 연휴 기간에 이동으로 인한 감염 확산의 효과가 정말 있다면, 그런 것이 데이터로 나올 겁니다. 그래서 주말의 상황을 들여다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새로운 유행이 발생한다면 그 규모는 이전보다 훨씬 클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동의하시는지요?
[최재욱]
그건 당연히 그렇습니다. 유행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3차 대유행 시작 전에는 그 당시 시작 전에 보통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50명, 100명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현재 왔다갔다 하는 기본 숫자가 300명, 400명, 500명에서 출발해서 커지게 된다면, 4차 대유행이 온다면, 그 유행의 크기와 심각도는 더 크고 빠르게 올 거라는 것은 충분히 그래프 그림만 보셔도 이해가 되실 겁니다.
[앵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도 나왔던 내용인데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대해서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 자체가 어떻게 보면 소상공인분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분들이 많이 피곤해하고 지쳐하는 측면이 있어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체계 개편을 고민하겠다는 내용이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재욱]
거리두기 개편에 대해서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됩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맥락을 들여다 봐야 될 것입니다. 첫째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현재의 상황은 감염 특성에 비추어봐서 시설 위주가 아니고 자율과 책임에 기초한 국민 개개인의 생활에 전방위적으로 일상생활에서의 방역수칙의 중심이 거기로 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리두기 개편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자율과 책임이라는 부분을 얘기했고, 또 시설 중심으로 해서 영업제한이나 이런 부분이 아닌 일상생활로 가야 되다 보니까 그래서 지속가능한, 경제의 부분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방식으로 키워드가 나왔다. 그런 맥락 하에서 개편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 가지 빠진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은 보완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거리두기 프로그램의 개편은 오로지 국민과 자영업자들의 노력과 참여와 희생에 의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보다 더 나가서 근본적으로 지역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무증상의 감염, 찾아내지 못한 감염을 줄이는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그 노력이나 대책은 누락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 것인지. 그건 방역대책입니다. 그리고 행정에서 해야 되는 방역정책이고요. 그러한 노력들을, 찾아내서 빨리 환자를 찾아내는, 그런 대책도 같이 보완돼야만 국민들이 노력해야 될 부분, 정부가 방역정책에서 노력해야 될 부분들이 같이 밸런스가 맞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구체적인 보완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최재욱]
예를 들어 이런 것이죠. 지난 거의 두 달 넘게 서울시만 하더라도 선별검사소에 국민들이 나와서 검사 받고 많은 환자를 더 찾아내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그것보다 더 크고 더 확실한 방법은 지금 감염이 증가하고 자꾸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직장에서고요. 집단시설이 있는 직장과 젊은 대학생들과 젊은 계층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일부 고위험이라고 생각되는 집단시설이 있는 직장, 그리고 또 위험시설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전수조사 부분이 이루어지는 것이 근본적으로 찾아내는 해결책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하셔서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최근 남양주에 있는 플라스틱 제조 공장이라든지 귀뚜라미 공장 같은 경우에도 어떻게 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지 않습니까? 특히 남양주에 있는 플라스틱 공장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던데 그런 게 조사를 하다 보면 집단생활을 하는 곳들이 나올 거 아니에요. 그 부분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고요. 바로 그런 시설들에 대해서는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2주에 한 번씩 정도, 신속 PCR검사도 있고 여러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검사도 있으니까 그런 검사를 통해서 자율적으로 검사를 해서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노력들이 필요하겠다, 그런 취지로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빈틈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고요. 그러면 새로운 방침이 적용되려면 시기는 언제가 적정하다고 보시는지요?
[최재욱]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죠. 4차 대유행이 오지 않도록, 오더라도 최소한으로 피해가 오지 않도록 하려면 조기에 시행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대책들을 빨리 시행하는 것이 준비에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사례도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취재기자가 나가 있고요. 남양주에 있는 플라스틱 제조공장 같은 경우에 누적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원인은 방역수칙이 제대로 안 지켜졌다, 이거라고 봐야 되겠죠?
[최재욱]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직장이라는 곳이 모여서, 특히 생산시설 같은 곳은 모여서 사람들 부딪치면서 밀집해서, 또 특히 겨울이고 또 특성상 밀폐돼서 일하는 공간도 많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 상당히 많은 작업자분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에서 공동 거주를 하기도 하고 식사도 같이 하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고 이에 대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아산 난방기 공장 같은 경우에는 공장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번졌을 가능성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재욱]
그 점 저도 지적한 것을 봤습니다마는 그에 대한 가능성은 역학조사를 들여다 봐야 될 것 같고요. 온풍기라는 온도와 습도의 조건에 따라서 바이러스가 얼마큼 생존할 수 있는지, 그런 부분들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서 확인을 해 보고요. 아마 속단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걱정되는 게 설 연휴 기간에는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되면서 상당수 많은 시민분들이 또 고향 방문을 자제하기는 했지만 이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모여서 확진된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최재욱]
맞습니다. 그 점은 좀 우려스러웠던 부분이고요. 또 실제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넘어서 7명, 10명 가족이 모여서 있다가 감염이 확산된 경우가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자율과 동시에 책임, 그리고 그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국민의 협조가 정말 중요하겠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모든 걸 막을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이 아주 적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 빼고는 전반적으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국민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또 이번 주부터는 직계가족의 경우 5인 이상 모임도 가능해지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최재욱]
지금 조금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직계가족의 5인 이상 모임 부분은 아마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가장 불가피한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 아마 지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가족행사나 결혼이나 또 여러 가지 준비나 제사 같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런 경우에 한해서 어쩔 수 없이 직계가족은 모인다 하더라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모임을 함에 있어서 최소한으로 자제하고 또 필요한 경우에는 그 모임을 할 때 다 가족이니까 건강상태가 어떤지 다들 잘 아시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잘 지켜주시면서 조심하시는 것을 부탁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이야기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앞서 정부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특히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었는데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먼저 들어오기 때문에 효능 논란과 관련해서 일단 65세 이상은 제외를 하고 65세 미만부터 먼저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다 보니까 백신 접종의 전체적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던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아직 구체적으로 11월 말 우리나라 국민의 집단면역 형성, 그것을 위해서 9월 말까지 집단 접종을 완료한다는 것은 큰 그림에서는 그 계획이 늦어질 것 같다라는 것은 아직은 속단인 것 같습니다. 충분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지금 그 부분은 큰 문제 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저는 아직 생각하고요. 다만, 그런 과정에 있어서 백신의 운송, 수송, 보관, 유통 전반의 콜드체인 유지라든지 접종센터와 그다음에 접종을 하는 데 있어서 의료인력의 확보라든지 이런 계획들이 지금 아직은 좀 미진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잘 이루어져서 그런 과정에서의 문제점에 의해서 지연되는 일은 없도록 한다면 지금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좀 지연되는 부분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나오는 우려들을 속단하지는 말되 과정에서의 계획은 철저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이셨고요. 기존에 협상 중이던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 계획도 이제 마무리가 됐잖아요. 기술 이전으로 인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만큼 2분기 공급에는 무리가 없다라고 볼 수 있는 거겠죠?
[최재욱]
네, 맞습니다. 특히 노바백스 백신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술이전까지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고요.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계약은, 기술이전은 통상은 위탁 생산이라든지 단순 조립이라든지 하고는 다릅니다. 기술이전은 원료에서부터 완제품까지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고 동시에 판매권도 보통은 협상을 해서 국내 판매까지는 당신들이 알아서 해라. 한국이 책임진다. 혹은 추가적으로 외국, 중국까지는 판매권도 주겠다, 이런 식의 소유권과 판매권을 같이 나눠갖게 되고요.
또 생산 부분도 전적으로 책임지고 국내에서 하기 때문에 분량도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노바백스 백신의 원료는 유효기간이 2년까지 됩니다. 그래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고 유통이라든지 보관이라든지 또 저장에서 생산까지 일괄적으로 우리가 자율권을 갖고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좋은 소식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노바백스 본사와 달리 위탁 기술이전을 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국내 상황에 따라서 백신 수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최재욱]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화이자 백신 관련해서 화이자 백신이 일단 그동안 알려진 바로는 보관과 유통이 어렵다라는 얘기가 꾸준히 있었는데 정은경 청장이 화이자의 경우 당일 해동해서 당일 방문접종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최재욱]
화이자 냉동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일반 냉장고로 옮겨서 녹여야 됩니다. 녹인 상황에서 한 5일 정도까지도 유통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요양병원 같은 경우는 바로 즉각 현장에 가서 거기서 녹여서 바로 당일 접종을 하겠다, 최소한 냉장보관을 오래하지 않겠다는 취지가 있고요. 또 그것을 하기 위해서 방문 접종해서 바로 접종 가능할 수 있도록 용기도, 주사기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예 백신이라는 바이알이라고 하는 병에서 꺼내야 되지 않습니까? 꺼내지 않고 주사기 자체에 아예 한 번 접종을 할 때 주사기에 아예 백신을 넣어서 보관을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하면서 손실도 줄이고 또 혹시 있을 오염도 줄이고 오차도 줄이면서 부작용도 줄일 수 있는 최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 접종센터로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르신분들이 오시기가 힘드니까 이런 것을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배려하는 차원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해도 되겠습니까?
[최재욱]
당연히 그 부분은 그렇고요. 또 요양병원은 그래도 시설에 계시지만 집에서 독거해서 계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도 보건소가 중심이 돼서 공공보건의료에서 방문을 해서 접종을 하게 되는 방식도 지금 다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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