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우상호 '박원순 롤모델' 발언에 "2차 가해 맞다"

박용하 기자 2021. 2. 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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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박원순 롤모델’ 발언 등에 대해 “2차 가해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참석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우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과 관련해 “2차 가해에 해당하냐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누가 되든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우 후보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롤모델’, ‘우상호가 박원순’ 등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이 우 후보의 글이 2차 가해가 맞는지 재차 묻자, 정 장관은 “이 이야기가 SNS에서 확산했을 때 본인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얘기했던 듯하다. 먼저 발언이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본인도 인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 의원의 글에 대해 고통을 호소한 피해자의 메시지를 읽으며 2차 가해 여부를 또다시 물었고, 정 장관은 결국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정 장관에게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씨가 최근 박 전 시장의 억울함을 호소한 손편지를 공개한 것이 적절한지도 물었다. 정 장관은 “가족의 입장에서는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겠지만 누구라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은 사회 구성원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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