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술관장 사퇴 부른 채용공고..'백인관객 유지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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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미술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미술관이 직원 채용 공고 문구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 수일 만에 관장을 해임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지역매체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등에 따르면 이 미술관 이사회와 운영진은 이날 찰스 베너블(60) 관장의 사퇴를 전하며 "미술관을 지역사회의 필요와 가치에 걸맞는 문화 기관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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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10대 미술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미술관이 직원 채용 공고 문구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 수일 만에 관장을 해임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지역매체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등에 따르면 이 미술관 이사회와 운영진은 이날 찰스 베너블(60) 관장의 사퇴를 전하며 "미술관을 지역사회의 필요와 가치에 걸맞는 문화 기관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리 와이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당분간 관장 역할을 대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디애나폴리스 미술관은 지난 13일 디렉터 채용 공고를 내면서 "전통적이고 핵심적인 백인 미술 관객을 유지하는 동시에 더욱 광범위하고 다원화된 관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기대한다는 설명을 달았다.
이 공고가 나간 후 미술관 직원들과 지역사회 문화계 인사들의 비난이 빗발쳤으며 베너블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베너블 관장은 이에 대해 "미술관이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기존 관객(백인)들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원래 뜻은 그렇지 않았으나, 해당 문장만 떼어놓고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사과했다.
미술사를 전공하고 미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베너블 관장은 텍사스주 댈러스 미술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미술관, 켄터키주 루이빌의 스피드 미술관 등을 거쳐 2012년부터 인디애나폴리스 미술관의 디렉터·최고경영자 등으로 일했다.
미술관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베너블 관장 사임 외에도 지역사회를 대표하고 다양성을 충실히 실현한다는 목표를 이뤄가기 위해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 미술관 리더십 및 조직문화 등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회 및 프로그램에 흑인과 히스패닉계,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그외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전문가적 설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입장료 무료 혹은 할인 등의 행사일을 늘리고, 유색인종 예술가와 사회운동가 등으로 자문위원단도 구성할 예정이다. 또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반인종주의 교육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138년 전인 1883년 인디애나주 주도 인디애나폴리스에 설립된 이 미술관은 미국에서 9번째로 오래되고 8번째로 큰 규모의 종합 미술관으로, 한해 관람객이 44만여명에 달한다.
'뉴필드'(Newfields)로 불리는 152에이커 규모의 공간에 야외 조각공원 및 정원 등을 조성해놓았고 5만4천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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