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사업장 집단감염 52곳 1362명..수도권 63%

수도권 33건..건별 평균 26.1명, 발생 기간 평균 10.8일
순천향대병원 등 3밀 속 동료 전파..큰소리 비말 발생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올 들어 전국 52곳의 대규모 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장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300명이 넘었는데, 직장동료 간 전파가 주요 감염 원인으로 밀집·밀접·밀폐 등 이른바 '3밀(密)' 환경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의료기관, 제조업체 등 최근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현황과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이날 0시 기준 대규모 사업장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52건으로, 현재까지 확진자는 누적 136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이 33건(63.0%)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환자 규모는 건별 평균 26.1명, 발생 기간은 평균 10.8일이었다.

특히 대표적인 집단감염 사례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149명),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플라스틱공장 관련(122명), 충청권은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관련(135명)이었다.

주요 전파 경로는 직장동료 간 전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위험 요인은 3밀 작업 환경과 공용 공간, 작업장 내 큰소리 대화를 통한 비말 발생, 마스크 착용 미흡 등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작업장 중에는 남양주시 플라스틱공장과 같이 외국인 직원의 비중이 높아 공동 기숙 생활을 하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주요 원인의 하나로 파악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날 다수가 모여 근무하거나 기숙 생활을 하는 사업장일수록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특히 사업주와 관리자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종사자의 방역수칙 점검·관리·감독 철저 ▲환기·소독 및 공용공간 이용시간·인원 조정 등 근무환경 관리 ▲외국인 근로자 관리 등을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집단감염 발생이 없는 지역이라도 확진자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사업장 등 집단발생 위험성이 있는 시설과 환경에 대한 감시 강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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