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가짜 N95 마스크 1000만장 압수..'가짜 백신'도 판매중

김현지B 기자 2021. 2. 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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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1000만장 이상의 가짜 3M N95 마스크를 압수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요원들은 이날 동부 해안 지역 창고에서 있던 다량의 가짜 마스크를 압수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보호 장치 없이 노출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것(가짜 마스크)들은 아무런 효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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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압수한 3M N95 마스크로 위조된 가짜 마스크. /사진=AP

미국 정부가 1000만장 이상의 가짜 3M N95 마스크를 압수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요원들은 이날 동부 해안 지역 창고에서 있던 다량의 가짜 마스크를 압수했다. 이들 마스크는 세계적인 의료·사무용품 제작사인 3M의 N95마스크를 위조한 것으로, 최소 5개주(州)의 병원 및 의료시설에 유통됐다는 첩보가 접수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병원 및 의료시설을 포함해 모조품인지 모른 채 구입한 사람들까지 포함했을 경우 최소 12개 주에서 6000명 가량의 잠재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미국 정부 조사관들은 가짜 백신을 판매하는 사이트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N95는 의료용 마스크로 구분된다. 그러나 이번에 압수된 가짜 마스크는 3M에서 시행되는 엄격한 심사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코로나19 환자를 다루는 의료진이 사용할 경우 위험성이 높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보호 장치 없이 노출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것(가짜 마스크)들은 아무런 효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의료 종사자들과 기업들에게 3M의 웹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것을 권고하면서, 일반인들에겐 의료용 마스크의 구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해당 마스크의 사용은 즉각 중단하도록 경고했다.

AP통신은 "팬데믹이 거의 1년이 다 돼가는데 여전히 사기 범죄자들이 병원과 미국인들을 착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국립 직업·건강협회의 승인을 받은 대표적인 마스크 세계 최대 생산업체 3M은 팬데믹 초기부터 현재까지 모조품에 의한 피해를 보고 있다. 미국 정부 조사관들은 "코로나19 초기에는 사기꾼들이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데 집중했지만, 지금은 가짜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국토안보부는 7000명의 조사관들을 동원했으며, 식품의약국(FDA)·연방수사국(FBI)과 힘을 합쳐 코로나19와 관련한 사기 사건들을 수사 중에 있다. 이들 기관은 현재까지 3300만 달러(364억원) 상당의 위조 물품을 압수했으며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

3M 또한 자사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사건에 대해 대응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3M은 최근 가짜 제품과 위조, 자사 제품 가격 부당 인상 등과 관련해 12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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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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