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집콕족' 늘자 몸캠피싱 급증

최인진 기자 2021. 2. 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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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영상채팅을 통해 신체노출을 유도해 해당 영상을 녹화한 뒤 지인 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511명으로부터 22억원 가량을 뜯어냈다. 이들은 영상통화중 해상도 등을 문제삼아 피해자에게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권유, 악성코드를 설치하게 함으로써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 등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내에 체류하는 총책 등을 검거한 뒤 중국에서 범행 전반을 기획한 5명에 대해 신원을 특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몸캠 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이번달까지 몸캠 피싱 범죄를 저지른 45명을 검거(21명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시민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몸캠 피싱 범죄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몸캠피싱 범죄가 616건으로 지난해 540건에 비해 14%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되도록 신체 노출 채팅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고 채팅 과정에서 상대방이 보내주는 파일을 열어봐서는 안 된다”며 “휴대전화 보안 백신을 최신 업데이트해 악성코드 설치를 사전 예방하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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