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發 집단감염에 거리두기 강화 가능성.. 자영업자 "왜 피해는 우리가"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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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장 두 곳에서 20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4차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완화한 직후 확진자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주목하면서 앞으로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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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장 두 곳에서 20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4차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간신히 한숨을 돌리게 된 자영업자들은 다시 강도 높은 방역조치가 나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62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과 연관된 코로나 확진자가 직원에서 가족과 지인 등 n차 감염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는 지난 13일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확진자가 145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환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퍼진 바이러스에 직원들이 장시간 노출됐을 가능성도 주요 확산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직원과 가족 대부분은 천안과 아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직원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도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누적 1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17일 하루에만 1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도 있고 직원 상당수는 외국인 근로자로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을 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에도 공장과 물류센터 등 직장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5월 경기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에서는 직원 84명을 포함해 모두 152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해 이천 물류센터 관련해 30명, 안산시 의류공장에서 20명 등 직장 내 집단감염은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완화한 직후 확진자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주목하면서 앞으로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계속 유행이 확산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면서 "운영 시간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던 부분이라든지, 또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같은 부분도 환자 추이에 따라서 다시 검토 가능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쪽은 공장이나 종교시설 등인데 매번 방역조치가 강화될 때마다 애먼 자신들만 영업제한 등의 피해를 입는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강남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최모(36)씨는 "여전히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열도록 규제를 받는 것도 억울한데 영업시간을 다시 줄일 수도 있다는 말이 들리더라"며 "직장이나 가족 모임에서 코로나에 걸려도 결국 손해를 보는 건 자영업자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이모(33)씨는 "열심히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데 다시 문을 닫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백신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확진자가 줄어들기 힘든데, 그때마다 자영업자를 옥죌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직장 내 감염 문제가 심각한 것인데 다시 자영업자를 규제한다면 엄청난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불복시위뿐만 아니라 납세 거부 등 강력한 저항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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