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 효과?..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
[경향신문]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한 주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전세가격은 0.19% 올랐다. 각각 지난주보다 0.02% 포인트, 0.03% 포인트씩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인 0.33% 상승폭을 유지하다 0.30%로 줄어들었다. 인천(0.37%→0.34%)과 경기(0.46%→0.42%)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의왕(1.05%), 안산(0.83%), 남양주(0.82%)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가 있는 일부 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도 한 주 동안 0.08% 오르며 지난주(0.09%) 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7·10대책 이후 11월까지 주간상승폭 0.01~0.03% 수준을 유지하다 12월부터 상승폭을 키웠다. 올해 들어 0.10%(2월1주)까지 올랐으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3구 상승폭도 축소됐다. 송파구(0.14%→0.10%), 강남구(0.12%→0.09%), 서초구(0.11%→0.08%)로 나타났다. 그 밖에 마포구(0.11%)와 양천구(0.09%) 등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매수문의 감소와 관망세가 나타난다”며 “명절 연휴 등 영향이 더해져 매수세가 위축해 상승폭이 축소됐고,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지난주(0.22%)보다 상승폭이 줄어 0.20% 상승을 기록했다. 5대광역시(0.29%→0.27%), 8개도(0.16%→0.13%) 등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도 지난주 0.17%에서 0.16%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동안 0.19% 올라 약 네 달만에 0.1%대 주간상승폭으로 내려왔다. 전세가격은 10월 둘째주(0.16%) 이후 계속 올라 12월 내내 0.30% 안팎을 오가다 올해 들어 상승폭이 줄어 들었다.
서울(0.10%→0.08%)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 들어 0.13% 주간상승폭을 유지하다 이번달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학군 및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된다”면서도 “설 연휴 및 계절적 비수기, 전셋값 급등 피로감 및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22%→0.18%)과 지방(0.21%→0.20%)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24%→0.26%), 8개도(0.17%→0.14%)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시도 지난주 0.79%에서 0.48%로 주간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