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 효과?..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

김희진 기자 2021. 2.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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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 /김기남 기자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한 주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전세가격은 0.19% 올랐다. 각각 지난주보다 0.02% 포인트, 0.03% 포인트씩 줄어든 수치다.

2월 셋째주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자료


수도권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인 0.33% 상승폭을 유지하다 0.30%로 줄어들었다. 인천(0.37%→0.34%)과 경기(0.46%→0.42%)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의왕(1.05%), 안산(0.83%), 남양주(0.82%)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가 있는 일부 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도 한 주 동안 0.08% 오르며 지난주(0.09%) 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7·10대책 이후 11월까지 주간상승폭 0.01~0.03% 수준을 유지하다 12월부터 상승폭을 키웠다. 올해 들어 0.10%(2월1주)까지 올랐으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3구 상승폭도 축소됐다. 송파구(0.14%→0.10%), 강남구(0.12%→0.09%), 서초구(0.11%→0.08%)로 나타났다. 그 밖에 마포구(0.11%)와 양천구(0.09%) 등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매수문의 감소와 관망세가 나타난다”며 “명절 연휴 등 영향이 더해져 매수세가 위축해 상승폭이 축소됐고,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지난주(0.22%)보다 상승폭이 줄어 0.20% 상승을 기록했다. 5대광역시(0.29%→0.27%), 8개도(0.16%→0.13%) 등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도 지난주 0.17%에서 0.16%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2월 셋째주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자료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동안 0.19% 올라 약 네 달만에 0.1%대 주간상승폭으로 내려왔다. 전세가격은 10월 둘째주(0.16%) 이후 계속 올라 12월 내내 0.30% 안팎을 오가다 올해 들어 상승폭이 줄어 들었다.

서울(0.10%→0.08%)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 들어 0.13% 주간상승폭을 유지하다 이번달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학군 및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된다”면서도 “설 연휴 및 계절적 비수기, 전셋값 급등 피로감 및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22%→0.18%)과 지방(0.21%→0.20%)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24%→0.26%), 8개도(0.17%→0.14%)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시도 지난주 0.79%에서 0.48%로 주간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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