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도 퐁당퐁당 등교?..2.5단계땐 고교도 1/3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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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고3은 지난해 매일 학교에서 수업받았지만 올해는 학기 초부터 '퐁당퐁당' 등교를 해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돼도 개학 이후 약 2주 정도는 고3을 매일 등교시키고 1·2학년은 원격수업만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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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원격 병행 불가피..구체적 운영은 학교에 일임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고3은 지난해 매일 학교에서 수업받았지만 올해는 학기 초부터 '퐁당퐁당' 등교를 해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 등교 인원이 전체의 3분의 1 이하로 제한되는데 1·2학년도 최소한의 등교수업은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28일 '2021년 학사·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유아와 초1·2, 장애학생, 고3 등은 '우선 등교' 대상에 포함시켜 거리두기 2단계 때까지 매일 등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안정되면서 지난 15일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완화해 수도권 고3도 매일 등교할 길이 열렸지만 설 연휴 직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오히려 지난해보다 등교수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17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621명을 기록했다. 지난 16일에도 62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1주일(2월11~17일) 동안 일일 확진자는 403→362→326→343→457→621명→621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48명 꼴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만 놓고 보면 이 기간 일평균 423명이 발생했다. 거리두기 2.5단계 기준(1주일 평균 400~500명)을 충족한다.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원칙에 따르면 고등학교는 1~2단계 상황에서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학교에 나올 수 있지만 2.5단계로 격상되면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는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 고3 매일 등교는 시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2.5단계 때는 등교인원을 3분의 1 이상 늘리기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며 "이때 고3이 매일 등교하면 1·2학년은 전혀 등교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모든 학년이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8월26일부터 9월18일까지 약 한달 동안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지만 고3 만은 예외였다.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을 위해 1주일 전인 11월26일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고3은 매일 등교했다.
수도권 지역 교육청들은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될 경우 고등학교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시를 치르는 고3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1·2학년도 원격수업만 진행하면 진로·진학 지도에 어려움이 크다"며 "학교별로 고3을 조금 더 배려하되 1·2학년도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령 고3은 일주일에 3일 등교하고 1·2학년은 하루씩 등교하는 방안이 시행될 수 있다. 고3이 격주로 등교하고 1·2학년은 3주에 1주꼴로 학교에 가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고3의 등교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등교수업 운영 방안은 학교별로 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돼도 개학 이후 약 2주 정도는 고3을 매일 등교시키고 1·2학년은 원격수업만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이 2주에 1번 꼴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고3 매일 등교를 시행하고 1·2학년은 원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다만 2.5단계 상황이 장기화하면 1·2학년도 등교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3 매일 등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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