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수기명부에 010-1234-5678 대신 '12가34나' 적는다

박주평 기자 2021. 2.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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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9일)부터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수기명부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휴대전화번호 대신 휴대전화번호를 무작위로 변환한 개인안심번호를 기재하면 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들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안심하고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해 19일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수기명부만 관리하는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개인안심번호 도입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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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번호 무작위로 변환한 '개인안심번호' 도입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내일(19일)부터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수기명부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휴대전화번호 대신 휴대전화번호를 무작위로 변환한 개인안심번호를 기재하면 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들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안심하고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해 19일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개인안심번호는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구성된 총 6자의 고유번호로,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체크인 화면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초 1회 발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간,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수기명부에 휴대전화번호를 기재하다 보니, 해당 번호가 코로나19 방역 목적이 아닌 사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국민 불안이 가중돼 왔다.

개인안심번호를 활용하면 휴대전화번호 유출과 오·남용을 차단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인한 허위 기재 감소 등으로 더 정확한 역학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당시 관련 명부상 인원 4961명 중 41%(2032명)만 유선 통화가 가능했다.

개인안심번호는 휴대전화번호를 무작위로 변환한 문자열로 해당 번호만으로는 문자메시지 발송 등 연락을 할 수 없다.

또 수기명부만 관리하는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개인안심번호 도입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다중이용시설 3만2000여 개소에 대한 출입명부 관리실태 점검 결과, '전자+수기출입명부 사용'은 56.3%, '수기출입명부 사용'은 42.5%를 차지했다.

개인안심번호는 '정부-시민사회-민간 협업'으로 탄생했다. '코드포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뭉친 시빅해커(Civic Hacker) 7명이 개인안심번호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기부했다. 시빅 해킹은 정보통신기술 개발자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사회·공공문제를 정보통신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창의적이고 신속하게 해결하려는 활동을 말한다.

QR코드 발급기관(네이버·카카오·패스)도 국민들이 쉽게 개인안심번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QR체크인 화면에 표출하는 등 공익 차원에서 협조했다.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정보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사업에 개인안심번호 사용법 교육을 포함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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