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억 기부' 김봉진에 쏟아지는 찬사.."창업가에 동기 부여"
"30가구도 안되는 완도군 ‘구도’에서 태어난 섬 소년."
"공고 예대 디자이너 출신의 보기드문 흙수저 창업가."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만든 스타트업의 상징."
김 의장이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환원을 선언한 것은 평소 존경해온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에게 영감을 받은 영향이 컸다. 그는 더기빙플레시 선언 서약에서 "10년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꿨는데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다"고 강조했다.
더기빙플레지는 ‘기부(giving)’를 ‘약속(pledge)’한다는 뜻으로,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억만장자들의 ‘기부 선언’ 캠페인이다. 지금까지 24국 유명 자산가 218명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더기빙플레이는 세계인을 상대로 한 선언일 뿐 기부 재단은 아니다. 기부 선언 후 기부금의 용처는 국내든 해외든 김 의장이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돈은 한국에서 벌고 기부는 왜 글로벌에서 하냐"는 일각의 주장은 맞지 않는 셈이다.
우아한형제들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이제 막 빛을 보는 단계에 환원 선언은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인다"며 "창업을 준비중이거나 창업한 이들에게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우아한형제들 임직원들도 김 의장의 결정에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2010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뒤 배민을 성공시켜 9년 만에 약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매각한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신화다.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자사 주식 4010만주와 현금 19억유로(약 2조5000억원)를 주고 배민을 인수했다. 당시만 해도 김 의장이 받기로 한 DH 지분(9.9%) 가치는 4800억원대였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 업계가 급성장, 주식 가치가 2.5배 치솟으며 김 의장 재산 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섰다. 그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사인 ‘우아DH아시아’에 의장을 맡아 아시아 15개 지역 사업을 총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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