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대변인, 나경원·오세훈에 '생지랄 공약' 지적..국민의힘 "저급한 인식" 사퇴 요구

김동환 2021. 2.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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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18일 "집권 여당의 입이라 할 수 있는 부대변인이 소속 지자체장의 성비위문제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어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와중에, 한 점 부끄러움은커녕 야당 후보들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막말로 정책선거를 폄훼한 여당 부대변인은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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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SNS 게시물 논란 / 국민의힘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 / 나경원 "이낙연 대표의 지시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 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18일 “집권 여당의 입이라 할 수 있는 부대변인이 소속 지자체장의 성비위문제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어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와중에, 한 점 부끄러움은커녕 야당 후보들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막말로 정책선거를 폄훼한 여당 부대변인은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지랄 공약을 내놓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도 좋지만 1년 동안 무엇이 가능한지도 따져보라”고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공약을 지적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그의 화살은 ‘누구든 도보 10분 내 지하철 탑승(나경원)’, ‘2032년 올림픽 유치(오세훈)’ 등을 향한 것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으며, 이후 박 부대변인은 다른 글에서 자신의 발언이 과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황 부대변인은 “집권 여당 부대변인의 인식이 얼마나 저급한지를,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고작 ‘1년짜리 선거’로 바라보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대체 누구 때문에 지금 수백억 혈세를 들여 그 ‘1년짜리 시장’을 뽑는지 모른단 말이냐”고 물었다.

이어 “박 부대변인은 이미 지난해 10월에도 진중권 교수를 향해 후한 말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던 ‘예형’ 운운하며 논평을 빙자한 협박을 한 전력이 있다”며 “그때 민주당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어물쩍 넘어가 이런 일이 또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선거라지만, 기본적인 도의도 내팽개친 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속어까지 동원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다”라고 몰아붙였다.

나아가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민 앞에 사과함과 동시에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나경원 예비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정도면 당의 방침으로 봐도 무색할 정도”라며 “이낙연 대표가 이렇게 하라고 지시했느냐”고 따졌다. 그는 “바로 이런 비상식적인 모습을 국민들은 ‘민주당스럽다’고 한다”고 받아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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