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가득 찼다" 2개월여 만에 봉쇄 완화 맞은 홍콩 활기

김진욱 2021. 2. 18. 1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 목적의 영업 규제를 완화한다는 당국 방침에 홍콩 업체들이 반색하고 나섰다.

마사지 전문점인 '큐피드뷰티'의 해리 소 최고경영자(CEO)는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당국의 영업 제한 완화 발표 이후 이미 예약이 가득찬 상태"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부터 실내피트니스센터·마사지숍 등 재개
크리스마스·설 대목 놓쳤던 접객업소들 '반색'
17일 홍콩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소 앞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 목적의 영업 규제를 완화한다는 당국 방침에 홍콩 업체들이 반색하고 나섰다. 2개월여 만의 전향적 조치에 벌써부터 예약이 속출하는 모습이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이틀 전 밝힌 대로 이날부터 실내 피트니스센터와 스포츠 시설, 마사지숍 등 일부 업종의 영업 재개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과 영화관 및 공연장도 이제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 수준으로 입장객 규모를 제한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 테이블당 2인이던 식당 손님 제한 역시 4인까지로 완화됐다. 다만 수영장 등은 아직 영업을 하지 못한다.

밀접 접촉 수반 업종의 영업 제한 완화는 2개월여 만이다.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이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 때문에 매출에 큰 손실을 입어 온 업체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영업 규제 탓에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설을 빈손으로 보내 버린 미용 관련 업체들과 피트니스센터는 이내 손님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사지 전문점인 ‘큐피드뷰티’의 해리 소 최고경영자(CEO)는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당국의 영업 제한 완화 발표 이후 이미 예약이 가득찬 상태”라고 말했다. 홍콩 내 12개 지점을 운영 중인 ‘퓨어요가’는 영업 재개 전날인 17일 오후 6시 현재 요가 수업 예약이 80% 상태라고 밝혔고, 몽콕의 한 피트니스센터 역시 “저녁 수업 대부분이 만석”이라고 전했다.

홍콩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 변화. 월드오미터 캡처

거리 두기 완화를 반기는 건 업체뿐 아니다. 홍콩 교민 우모(39)씨는 “피트니스센터가 문을 닫아 운동을 위해 등산을 하려 해도 산에서 줄을 서야 했었다”며 “점심 식사를 겸한 업무 미팅도 2인 제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후 6시면 식당이 테이크아웃밖에 하지 않아 불편했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업체들의 경영난은 극심했다. 앤젤라 챈 홍콩 미용산업연합회장은 “크리스마스와 설 기간 성수기를 놓치며 매출이 최소 20억홍콩달러(약 2,848억원) 줄었다”고 SCMP에 말했다. 소 CEO도 “영업 중단 기간 동안 최소 100만홍콩달러(약 1억4,254만원) 손해를 봤다”고 했다. 임대료는 계속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일부 직원의 무급 휴직도 별 소용이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다시 영업 제한 조치가 내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몽콕의 한 피트니스센터 대표는 “또 다른 강제 폐쇄가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없지 않다“며 “사람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SCMP에 말했다. 반복 휴업으로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는 바람에 다수 종사자가 이미 다른 분야에 뛰어든 업종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