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표명' 신현수, 주말까지 숙고의 시간.. 靑 "복귀 기대한다"

[the300](종합)18~19일 이틀 휴가원 제출, 다음주 월요일 거취 결정할 듯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신현수 민정수석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1.01.05. scchoo@newsis.com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부터 이틀간 연차 휴가를 냈다. 신 수석은 이번 주말까지 숙고의 시간을 갖고, 다음주 월요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해서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휴가원을 냈고, 휴가원은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틀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에 다음주 월요일에 출근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그때는 뭐라고 말씀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숙고하시고 본래의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신 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최소 두 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말까지 총 나흘 동안 향후 거취 문제를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의를 표명한 신 수석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사의 의사가 여전하다는 취지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2.16. scchoo@newsis.com

청와대는 지난 17일 신 수석이 최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이견 등을 이유로 몇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이를 만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7일) 검찰 인사 4명이 났는데, 그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견해가 달랐다"며 "그것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고, 민정수석이 사표가 아닌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다. 그때마다 문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민정수석은 단 한 차례 회의에 빠진 일이 없었고 오늘도 아침 현안회의에 참석했다"며 "거취 문제는 변화가 없는 상태다"고 강조했다.

신 수석은 설 연휴 전후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주말 밤에 법무부가 발표한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자신이 '패싱' 당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검찰 중간 간부 인사 과정에서도 신 수석의 의견이 크게 반영되지 않아 갈등이 더욱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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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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