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치매, 당뇨병 예방을 돕는다?..강추위 속, 따뜻한 차로 건강해지는 법
오늘(18일)은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지만 절기에 무색하게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영하권 추위에 더해 강한 바람은 체감온도를 더욱 낮췄다. 마지막 한파로 예상되는 지금, 면역력 저하와 한랭 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같은 날씨에 따뜻한 차를 마시면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차가 가지고 있는 이점은 질병 예방,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EVERYDAY HEALTH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7가지 차를 소개했다.
◇ 제2형 당뇨병 예방, 심장 건강 증진을 원한다면?
‘녹차’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싶다면 ‘녹차’를 마시면 좋다. 녹차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가 풍부하여 특정 암,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과 같은 염증 및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13년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6잔 이상의 녹차를 마시는 사람은 주당 1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3% 낮았다. 또한 2018년 생물학저널에 실린 다른 연구에 따르면 녹차에 풍부한 EGCG는 단백질 플라크를 분해∙용해해 뇌졸중 위험 요소인 죽상경화증 위험을 낮춘다.
녹차는 염증 및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준다. 지난 4일 ‘뇌졸중’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녹차 7잔 이상을 마신 뇌졸중 환자는 마시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할 가능성이 62% 낮았으며, 심장 마비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53% 감소했다.
◇ 치매 위험을 낮추고 싶다면?
‘홍차’ 홍차는 기능 저하, 염증, 심장병,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16년 ‘영양, 건강 및 노화’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홍차를 마시면 치매, 신경인지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노인 여성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홍차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는 잠재적인 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 2019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실린 연구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암과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건강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고 싶다면?
‘우롱차’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2.5컵 이상의 우롱차를 마시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질 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감소한다. 또, 다른 연구를 살펴보면 우롱차, 녹차를 정기적으로 마시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 혈압을 낮추고 싶다면?
‘히비스커스 차’ 신맛이 특징인 히비스커스 차는 우리나라에서 다이어트에 좋은 차로 잘 알려져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히비스커스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과거 한 연구에 따르면 6주간 히비스커스 차를 주기적으로 마시면 경증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는 히비스커스 차가 수축, 이완 혈압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숙면, 면역력 증진을 원한다면?
‘카모마일 차’ 자기 전, 카모마일 차를 마시면 수면에 도움을 준다. 카모마일 차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지 않으며, 진정 효과로 숙면을 돕는다. 또한, 카모마일의 효능 중 하나인 항염증 및 항불안은 월경전증후군(PMS)을 겪는 여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 매스꺼움과 구토를 치료하고 싶다면?
‘생강차’ 소화가 잘 안되거나, 감기에 걸리면 찾게되는 생강. 연구에 따르면 생강은 암 치료 후 오는 매스꺼움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생강 특유의 맛과 냄새를 잡아주는 화합물인 진저롤은 당뇨병과 암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소화를 촉진하고 싶다면?
‘페퍼민트 차’ 시원한 향이 일품인 페퍼민트는 생강과 함께 건강한 소화를 촉진하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은 장을 이완시키고 팽만감을 완화한다. 또한, 2019년 ‘소화기질환 및 과학’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페퍼민트는 가슴 통증을 완화하고, 식도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음식물을 삼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이닥 영양상담 김연선 영양사는 “일부 차는 과도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우엉 차, 여주 차 등 특정식품을 달인 물로 마시게 될 경우, 도리어 농축된 영양분을 분해하는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다수의 차에는 카페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과다 섭취할 경우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체내 수분 부족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김연선 (영양사)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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