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서 비정상 빈발하니 민정수석이 반기 든 것"

이후민 기자 2021. 2. 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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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패싱 논란을 일으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 브리핑대로라면 박 장관이 신 수석과 협의를 안 했는데 문 대통령은 모르고 결재했다는 것"이라며 "박 장관이 대통령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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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범계 법무장관 비난

민주당은 말 아끼며 수습책 고심

국민의힘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패싱 논란을 일으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도 거론하며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레임덕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태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정상이 빈발하니 한 달밖에 안 된 민정수석이 반기를 들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26일 운영위원회에 신 수석을 출석시켜 문제가 무엇인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 브리핑대로라면 박 장관이 신 수석과 협의를 안 했는데 문 대통령은 모르고 결재했다는 것”이라며 “박 장관이 대통령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날 박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가진 통화에서 “박 장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결재를 올리고 기습 발표한 것이라면 사기 친 것이나 다름없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한홍 의원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과의 협의, 민정수석과의 조율을 패싱하고 대통령에게 직접 결재를 올렸다면 그 자체가 국정 레임덕의 징조”라고 비판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박 장관의 검찰 인사는 추미애 시즌2”라며 “검찰의 독립성을 보장해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신 수석 사의 파장에 당혹감을 느끼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만 4월 재·보궐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빨리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확인차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화를 해보는데 ‘일단 정리가 잘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당에서도 특별하게 조사 차원이나 호기심 차원에서 물어보거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신 수석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는 매우 크다”며 “하지만 신 수석이 그래도 못하겠다고 하면 내보내 정리하고, 다시 하겠다고 하면 그대로 가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민·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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