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파에 가동 멈춘 반도체 공장들..차량용 반도체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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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파로 텍사스 반도체 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반도체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IHS마킷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세계 자동차 생산이 100만대 가까이 지체될 것으로 예상한바 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삼성전자 공장 셧다운은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반도체 공장들이 언제부터 정상 가동될 것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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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NXP·인피니언 등 공장 가동 중단
반도체 수급난에 車업계 가장 큰 타격
"1분기 생산량 계획보다 70만대 더 줄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 전역을 강타한 한파가 텍사스 반도체 공장 생산을 멈추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일부 공장에서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 오스틴에너지는 산업용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들에게 전력 공급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공장 폐쇄 또는 휴무를 요청했다. 이에 텍사스 오스틴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 네덜란드 NXP세미컨덕터스, 독일 인피니언 등이 전날 오후 3시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모두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특히 NXP와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각각 21%, 19%의 점유율을 차지, 두 업체의 점유율만 40%에 달한다. 또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은 회사 전체 생산 능력의 28%를 차지한다고 씨티은행은 분석했다.
그렇지 않아도 공급 부족으로 올해 생산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앞서 포드,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은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올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텍사스 반도체 공장들의 가동 중단으로 생산 계획 물량을 더 줄여야만 하는 위기에 놓였다. 반도체의 경우 공급처를 쉽게 바꾸기 힘들기 때문이다. IHS마킷은 올해 1분기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량이 당초 계획보다 70만대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IHS마킷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세계 자동차 생산이 100만대 가까이 지체될 것으로 예상한바 있다.
차량용 반도체 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TV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삼성전자 공장 셧다운은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반도체 공장들이 언제부터 정상 가동될 것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전력 생산에 필요한 원유나 가스 생산마저 중단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유공장과 송유관이 가동을 멈추면서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석유와 2억 8000만㎥ 이상의 가스 생산이 중단됐다.
텍사스 전력 공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풍력발전소도 절반 이상이 얼어붙어 가동을 멈췄다. 로이터통신은 텍사스에서 하루 평균 정제유 생산이 33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 전체 하루 평균 정제량의 18%에 달한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WSJ에 “가능한 빨리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력 공급 업체인 오스틴에너지가 공장 가동을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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