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개인 달러화예금 5개월 만에 감소.."원·달러 환율 32.5원 올라"

이윤화 2021. 2.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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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던 개인들의 달러화예금이 1월 들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인들의 달러화예금은 17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8월 157억4000만달러에서 12월 177억8000만달러까지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다 1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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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자 기업과 개인 달러화 예금 모두 줄어
총 거주자 외화예금도 전월대비 48.2억달러 감소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던 개인들의 달러화예금이 1월 들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해 올 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 이후까지 이어진 약(弱)달러 기조에 환테크를 노린 수요가 몰렸지만 1월 들어 백신 보급율이 늘고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인들의 달러화예금은 17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8월 157억4000만달러에서 12월 177억8000만달러까지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다 1월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저가 매수 수요가 줄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말 1086.3원에서 올해 1월말 1118.8원까지 32.5원 올랐다.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기업들의 달러화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 및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으로 622억6000만달러에서 584억3000만달러로 7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전체 달러화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7.8%에서 76.7%로 줄어들었다. 이에 같은 기간 개인들의 달러화 예금액은 5000만달러 감소했지만, 기업보다 감소 폭이 크지 않아 차지하는 비중은 22.2%에서 23.3%로 늘었다.

한편, 달러화예금을 포함한 지난달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1월 기준 893억8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48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일컫는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942억 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월 들어 달러화예금 및 유로화예금이 전월말 대비 각각 38억8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 감소하면서 893억8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4개월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유로화예금은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만기도래 및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결제자금 인출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달러화예금(85.2%)에 이어 엔화예금이 52억5000만달러로 전체 5.9%의 비중을 차지했고 유로화예금(43억6000만달러)이 4.9%, 위안화예금(18억달러)이 2%, 기타통화(18억1000만달러) 2%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786억1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6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107억7000만달러로 2억1000만달러 줄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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