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근로·사업소득 동반 감소..정부 지원이 떠받쳐

이명철 2021. 2. 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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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가계 소득이 1년만에 최저치에 머물렀다.

근로·사업소득 등을 포함한 경상소득은 505만9000원으로 1.2%, 경조소득·퇴직수당 등 비경상소득은 10만2000원으로 49.1% 각각 증가했다.

근로소득(급여소득·상여금 등)은 0.5% 감소한 340만1000원에 그쳤다.

사업소득(사업소득·임대소득 등)은 99만4000원으로 5.1% 감소해 200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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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가계동향조사, 4분기 가계소득 1.8% 증가 그쳐
근로·사업소득 3분기 연속 동반 감소, 이전소득 25.1%↑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계 소득이 1년만에 최저치에 머물렀다. 가계 소득은 통상 꾸준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역성장한 것이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3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정부 지원 등 이전소득이 증가하면서 가계 소득을 떠받쳤다.

지난해 9월 24일 서울중부센터에서 소상공인 대상 새희망자금 상담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 이상 비농림어가 가계 소득은 516만1000원으로 1.8%(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가계소득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3분기(1.6%)에 이어 2분기 연속 1%대에 머물렀다.

근로·사업소득 등을 포함한 경상소득은 505만9000원으로 1.2%, 경조소득·퇴직수당 등 비경상소득은 10만2000원으로 49.1% 각각 증가했다.

근로소득(급여소득·상여금 등)은 0.5% 감소한 340만1000원에 그쳤다. 사업소득(사업소득·임대소득 등)은 99만4000원으로 5.1% 감소해 200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처음이다.

공적연금·기초연금 등 이전소득은 63만6000원으로 25.1% 늘었다. 이중 정부 지원금 등 공적이전(41만7000원)은 22.7%, 용돈 등 사적이전(22만원)은 30.0% 각각 증가했다. 이자·배당소득 등 재산소득은 7.4% 증가한 2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전소득 증가가 근로·사업소득 감소를 상쇄하면서 전체 소득이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근로·사업소득 감소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와 자영업 업황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라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사회수혜금으로 공적이전소득이 늘었고 추석 연휴로 가구간 이전소득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가계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17만5000원으로 2.3%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8.2% 늘어난 126만9000원이다.

처분가능소득대비 흑자액인 흑자율은 1.7%포인트 오른 30.4%다. 평균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대비 소비지출)은 69.6%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소득 증감률 추이. (이미지=통계청)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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