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미뤄진 고령층 건강관리 A to Z

백영미 2021. 2.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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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 논란에 휩싸인 만 65세 이상 백신 접종을 기존 1분기(1~3월)에서 4월 이후로 미루면서 고령층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평균 2~14일 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젊은층에 비해 발열 및 기타 증상이 더 늦게 나타날 수 있고 정상 체온이 젊은 성인보다 낮을 수 있다. 따라서 65세 이상 환자를 돌보는 경우 기존 환자의 평균 체온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르면 환자의 정상 온도보다 1.1℃ 높으면 감염 징후일 수 있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이 점을 고려해 노인 환자의 발열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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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기존 평균체온 고려해 발열 확인
만성질환자처럼 매일 발열·기침·호흡 등 체크
만성질환 있으면 자의적 치료계획 변경 안돼
[서울=뉴시스]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제공) 2021.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 논란에 휩싸인 만 65세 이상 백신 접종을 기존 1분기(1~3월)에서 4월 이후로 미루면서 고령층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령층은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데다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강은교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를 통해 가정에서 고령층의 건강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고령층 환자는 젊은층 코로나19 환자와 증상 등 다른 점이 있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평균 2~14일 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젊은층에 비해 발열 및 기타 증상이 더 늦게 나타날 수 있고 정상 체온이 젊은 성인보다 낮을 수 있다. 따라서 65세 이상 환자를 돌보는 경우 기존 환자의 평균 체온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르면 환자의 정상 온도보다 1.1℃ 높으면 감염 징후일 수 있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이 점을 고려해 노인 환자의 발열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층 환자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은 어떻게 하나

"만성질환자와 마찬가지로 고령환자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도는 시기 매일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과 같은 증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다만 운동 후 30분 이내 또는 타이레놀 등과 같이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약을 복용한 후에는 체온을 측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사회활동이 줄어 고령층의 우울증 위험이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사회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가 늘고 두려움과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청소, 요리와 같은 집안일에 참여하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해보는 것을 권고한다. 전화나 영상통화로 가까운 사람과 장기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령층이 있는 가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려면

"부득이하게 노인 환자가 있는 가정에 방문하는 경우 방문자와 거주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고령층 만성질환자와 함께 사는 사람들 역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은 물론 가능한 알코올이 최소 60% 함유된 손 소독제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자주 만지는 물건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이 좋다. 가족 내 아픈 사람이 있다면 가능한 침실과 욕실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질환은

"특정 기저질환이 있는 모든 연령의 성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인공호흡기, 인공 심폐 장치(ECMO·에크모) 치료 등이 필요한 중증 상태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암, 만성신장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또는 심근병증과 같은 심장질환, 장기이식으로 인한 면역 저하, 비만, 임신, 제2형 당뇨병 등이 해당된다."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은 어떻게 치료하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의사와 상의 없이 치료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병원과 약국 방문을 줄이기 위해 약을 30일 이상 추가 처방 받는 것을 의사와 상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CDC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비해 최소 30일 분량의 처방약과 비처방 약품을 보유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만성질환이 악화됐을 때 코로나19로 인해 응급치료를 받는 것을 늦춰선 안 된다."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이 건강을 유지하려면

"노인을 포함해 중증 질병의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자들은 인플루엔자·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암 검진과 같은 건강검진은 담당 의사와 상의해 결정할 것을 권유한다. 신체 활동을 유지하고 건강한 습관을 유지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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