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변이 코로나 내달 뉴 팬데믹" 경고.. 한국도 벌써 99명

최재규 기자 2021. 2.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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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99건으로 100명에 육박하는 등 불안한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CDC는 "미국 내 변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오는 3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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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80명·남아공발 13명

브라질발 6명 등 계속 늘어나

獨 변이 22%… 매주 2배씩 증가

화이자 “백신, 남아공 변이에

효과 3분의 2 감소 확인” 밝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99건으로 100명에 육박하는 등 불안한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기존 백신의 효력도 떨어지는 ‘뉴 팬데믹’이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CDC는 “미국 내 변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오는 3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기준 미국 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1299건으로, 가장 많은 것은 42개 주에서 1277명의 감염이 확인된 영국발 변이다.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도 10개 주에서 19명으로 보고됐다. 미국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변이 바이러스 분석·대응을 위해 2억 달러(약 2208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개시와 강력한 봉쇄정책 등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변이 확산이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우리나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은 계속 커지고 있다. 전날 5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99명이 됐다.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80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13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이 처음 확인되던 시점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었지만, 이후 자가격리 중 가족과 친인척에게 전파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더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모임 집단감염 확진 사례에서 확산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확인되지 않은 접촉자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위험성이 크다.

독일에서는 영국발 변이 감염자 비율이 매주 두 배씩 늘어 현재 독일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22%를 차지하고 있다. 2주 전 비율은 5.8%에 불과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음 달 3일에는 8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건부는 추산했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하면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2억2000만 유로(29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과 변이에 대한 연구 및 정보 교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UTMB)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백신의 남아공발 변이에 대한 효능이 3분의 2 정도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선 효능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최재규·박세희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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