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2B호 발사 1주년..亞 13개국 대기·기후 협력 강화

지난해 2월19일 발사..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
이산화질소·오존 관측 정확도 지상관측 대비 90%
亞13개국에 위성 네트워크 구축..대기주도권 확보
3월 환경위성자료 대국민 서비스..올해 13종 공개

[서울=뉴시스] 지난해 2월18일(현지시간) 남미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에서 천리안위성 2B호를 실은 아리안5ECA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천리안 2B호는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으로 불린다.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유발 물질과 각종 대기오염 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한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0.0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지상-위성-항공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관측한다.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를 활용해 아시아 13개국과 대기·기후 협력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천리안위성 2B호 발사 1주기를 맞아 18일 그간 환경위성센터의 주요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2월19일 발사된 정지궤도 환경위성 운영은 환경부의 기후·대기 분야 핵심사업 중 하나다. 환경위성이 관측한 정보는 국가 기후·대기 정책 수립과 평가에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지궤도 환경위성 수명이 10년임을 고려하면 위성 발사 후 첫 1년은 위성 운영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관측 정확도 개선 노력…지상관측 대비 정확도 80~90%

[서울=뉴시스]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1월18일 천리안 2B호에 장착된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관측된 아시아 대기질 자료를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시험운행 기간 중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관측한 아시아 전역의 미세먼지(PM),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의 대기오염물질 자료이다. 사진은 2020년 9월9일 오전 10시45분부터 오후 14시15분까지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서울, 평양, 베이징, 심양, 오사카, 나고야), 공업지역 및 화력발전소 등에서 관측된 높은 이산화질소 농도. (사진=환경부 제공) 2020.11.18.photo@newsis.com

발사 8개월만인 지난해 11월18일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아시아 대기질 위성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선 한반도로 유입되는 황사와 미세먼지,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로 분출된 아황산가스 이동, 대도시와 공업지역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당국은 위성자료의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해외 20개 위성 연구기관과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 검증팀을 구성했다. 10월에는 아시아 13개국과 환경위성 공동 활용을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12월에는 '한-미 대기질 국제공동조사'를 확대한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 공동조사' 사전 활동을 진행했다. 활동 결과 우리나라 환경위성의 이산화질소·오존 관측 정확도는 지상관측 대비 80~9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내용을 담은 결과 보고서는 올해 6월까지 작성될 예정이다.

당국은 위성을 이용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성과를 분석하는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매시간 위성 영상을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제공하고 있다.

위성-항공-지상 입체 관측…2023년부터 亞 위성 활용 네트워크

환경당국은 위성-항공-지상 관측을 활용한 '입체 관측망'을 확보해 미세먼지와 기후·대기 정책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와 오존 등 오염물질 발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그간 산간 지역이나 해상에서는 지상 관측망이 없어 모델링으로만 농도를 추정해 왔다. 하지만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운영하게 되면서 관측이 어려웠던 지역에서 상시 관측과 고농도 사례 분석이 가능해졌다.

환경위성 관측 범위 안에 있는 아시아 13개국에는 지상원격장비(판도라)를 설치해 각국의 대기오염 정책을 지원한다. 판도라 20대 중 4대는 올해 태국·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16대는 내년까지 설치한다.

당국은 2023년 시범 운영을 거쳐 아시아 13개국과 위성 활용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권 내 대기 분야 주도권을 확보해 환경 외교 대외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다음달부턴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환경위성 자료 대국민 서비스를 실시한다.

우선 사전 검증을 거쳐 미세먼지를 포함한 에어로졸 광학깊이, 전층 이산화질소, 전층 오존 등 8종 정보를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nesc.nier.go.kr)에 공개한다. 올해 10월에는 5종을 더 추가해 총 13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6월까지는 환경위성 자료 모바일 맞춤형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윤성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올해는 위성 기반 입체관측과 아시아 위성 활용 협력체계 구축의 원년"이라며 "미세먼지 게절관리제의 마지막 달인 3월에는 총력 대응과 함께 그린뉴딜, 2050 탄소중립 선언 등 변화된 국가정책 기조에 발맞춰 대기 및 기후 분야에 위성자료를 적극 활용하고, 그간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 등을 기반으로 후속 위성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