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막지 못한 IPO 열기.. 일반청약 경쟁률 2배↑

김태현 기자 2021. 2.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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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기업공개) 시장은 코로나19(COVID-19) 충격 속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IPO 기업 수는 줄었지만, 공모금액과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하반기 대형 IPO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공모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2020년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871 대 1로 1년 전 596 대 1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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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IPO(기업공개) 시장은 코로나19(COVID-19) 충격 속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IPO 기업 수는 줄었지만, 공모금액과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특히 일반투자자의 청약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쟁률이 약 2배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기업(스팩·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코넥스)은 총 70개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공모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2020년 공모금액은 4조54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325억원 늘었다. 하반기 대형 IPO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공모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각각 지난해 7월과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과 빅히트의 공모금액은 총 2조원에 달한다.

IPO 대어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2020년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871 대 1로 1년 전 596 대 1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확정 공모가 역시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공모가가 전체 80% 수준이다.

IPO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의무보유 확약도 늘었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전체 19.5%로 2019년(16.6%)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확약 기간도 장기화 됐다. 코스피 상장 기업의 경우 6개월 확약 비중이 가장 컸다.

일반투자자의 청약경쟁은 더 치열했다. 2020년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 대 1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금감원은 공모주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투자에 있어 유의해야 할 사항도 강조했다. 의무보유 확약 기간 이후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과 상장 이후 변동성 등 기본적인 이슈 외 특례상장과 균등배정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적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한 특례상장에 대해서는 특례상장 유형 및 관리종목 지정조건 유예 해당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1월 개정된 균등배정 방식에 대해서는 주관사별로 배정물량이 상이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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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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