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성 발사 1주년, 이젠 아시아 대기권이 '손바닥'

이창명 기자 2021. 2.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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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을 활용해 아시아 주도권을 확보하고 환경 외교에 적극 나선다.

환경부는 19일 환경위성 발사 1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환경위성센터의 주요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아시아 위성협력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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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3개국에 지상원격장비 설치해 아시아 대기분야 주도권 확보, 환경외교 발판 마련
(인천=뉴스1) 이광호 기자 =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가 천리안 2B호에 장착된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관측된 아시아 대기질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18일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환경위성이 시험운행 기간에 아시아 전역의 미세먼지(PM),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한 자료로 환경위성의 첫 성과다.2020.11.18/뉴스1


환경부가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을 활용해 아시아 주도권을 확보하고 환경 외교에 적극 나선다.

환경부는 19일 환경위성 발사 1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환경위성센터의 주요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아시아 위성협력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환경위성 관측 정보는 고농도 미세먼지 및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기후변화 감시를 비롯해 국가 기후대기정책의 수립과 평가에 과학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지난해 2월 19일 정지궤도 환경위성 발사 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과 국제공동 조사한 결과 등을 종합하면 환경위성 관측항목인 이산화질소와 오존의 정확도는 지상관측자료를 비교할 때 80∼90% 수준이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 위성활용 협력체계(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나선다. 태국 등 환경위성 관측범위 내에 있는 아시아 13개국에는 지상원격장비(판도라)를 설치해 각국의 대기오염 정책 지원은 물론 환경협력 발판을 마련한다.

판도라 20대 중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은 올해 내에 설치하고 나머지 16대도 2022년까지 설치를 완료해 2023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아시아 위성활용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아시아 대기 분야 주도권을 확보해 환경 외교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년간의 환경위성 성과로 3가지를 꼽았다. 우선 아시아 대기질 위성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한반도 유입,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로 분출된 아황산가스 이동, 대도시나 공업지역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 등이 파악됐다.

위성자료의 정확도 개선을 위해 국내외 위성 운영기관 및 대학 등과 폭넓은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총 20개 위성 연구기관과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 검증팀을 구성했다.

또 위성을 이용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성과 분석 등을 수행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는 매시간 생성되는 위성영상을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올해는 위성 기반 입체관측과 아시아 위성활용 협력체계 구축의 원년"이라며 "그린뉴딜, 2050 탄소중립 선언 등 변화된 국가정책 기조에 발맞춰 대기 및 기후분야에 위성자료를 적극 활용해 후속 위성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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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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