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섭 창원시의원 성희롱 발언 논란 계속.."동료 의원들 2차 가해"

김다솜 기자 2021. 2. 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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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섭 창원시의원(정의당)이 동료 의원에게 사생활 관련 성희롱성 명예훼손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창원시의회가 성평등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동료 의원으로부터 2차 가해가 있었다고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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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단체연합 "시의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교육 필요"
정의당 도당 여성위원회 "상처를 준 점 사과, 고의성 없어"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이번 사건으로 심적, 물적 고통을 겪은 당사자 의원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여 의정활동을 힘차게 해나가길 기대하며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 뉴스1 김다솜 기자

(경남=뉴스1) 김다솜 기자 = 노창섭 창원시의원(정의당)이 동료 의원에게 사생활 관련 성희롱성 명예훼손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창원시의회가 성평등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동료 의원으로부터 2차 가해가 있었다고도 비판했다. 의회 내부에서 피해자의 문제 제기를 막거나 가해자를 두둔하는 행위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피해자의 의정활동이 위축됐다는 얘기다.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명예훼손으로 3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자 동료 의원들은 피해 의원을 향해 “네가 참아라”, “동료의원에게 벌금을 물게 하니 시원하느냐” 등의 2차 가해를 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피해 의원 A씨는 “주변 사람들이 피해자다움을 강요하기도 했다”며 “당초 이 일을 공개하고 싶지 않았으나 노창섭 의원이 공론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시민 절반이 여성인데 그들의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창원시의원들이 여성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민의를 대표하는 의원들은 누구보다도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창섭 의원으로 인해 피해 의원이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고, 의정활동까지 위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사과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했다.

이를 위해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함께 창원시의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의회 내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을 젠더 관점에서 점검하고, 성차별·성폭력 행위금지 및 처벌 조항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창원시의회 의장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답변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정의당 경남도당 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경남도당 여성위원회는 결과적으로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사과하지만 단 둘이서 대화한 내용이기에 전파성이 낮고,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노창섭 의원은 약식명령으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정식재판을 신청한 상태다.

allcott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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