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새벽 클럽 북적 '조각마감'도 매진.."4차유행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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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밀(밀집, 밀접, 밀폐) 공간 특히 클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의 완화로 클럽 또한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는데 상당수 클럽이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 또는 12시까지 한번,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또 한번 등 하루 두 차례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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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설연휴 후폭풍 걱정..집단면역까지 영업제한"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밀(밀집, 밀접, 밀폐) 공간 특히 클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의 완화로 클럽 또한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는데 상당수 클럽이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 또는 12시까지 한번,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또 한번 등 하루 두 차례 영업하고 있다. 클럽은 대표적인 3밀 공간인데다 방역 경계심 또한 느슨해지기 쉽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조각 마감'이라는 글이 많다. 조각이란 클럽 테이블 비용을 나눠낼 때 한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몫이다. 클럽 매니저(MD)에게 돈을 입금하면 자리를 배정해 주는데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은 목요일 오전 5시 오픈 시간 예약까지 마감됐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
"강남역 골목을 지나가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 "새벽 5시인데도 텐션이 좋았다" 등의 후기도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클럽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업종에 다시 영업 제한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집합금지를 풀었다가 겨우 일주일만에 다시 제한할 수 없어 지금은 클럽 등의 추이를 지켜보기만 할 것"이라면서도 "클럽을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데 그들이 설 연휴에 여행이라도 갔다면 감염이 널리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밀접 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되 재정은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귀성객과 여행객 때문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면 확진자가 늘어날 일만 남는다"며 "일일 확진자 100명대로 3차 유행을 마무리 짓는 게 좋았는데 성급하게 풀었다"고 비판했다.
천 교수도 "설 연휴 검사자가 줄었다가 다시 늘면서 확진자 또한 증가했다"며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사이 확산세가 절정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환자가 줄지 않는다면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유지해야 한다"며 "가게 문을 닫아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업은 하게 하되 모임 참가 사람의 수는 제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천 교수 또한 "영업 제한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몇 명 이상 모임 금지 등 모이는 사람의 머릿수를 제한하는 게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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