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새벽 클럽 북적 '조각마감'도 매진.."4차유행 온다"

이상학 기자 2021. 2. 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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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밀(밀집, 밀접, 밀폐) 공간 특히 클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의 완화로 클럽 또한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는데 상당수 클럽이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 또는 12시까지 한번,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또 한번 등 하루 두 차례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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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몰리는 유흥업소 영업 재개하자마자 '방역 구멍'
전문가들 "설연휴 후폭풍 걱정..집단면역까지 영업제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2.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밀(밀집, 밀접, 밀폐) 공간 특히 클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의 완화로 클럽 또한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는데 상당수 클럽이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 또는 12시까지 한번,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또 한번 등 하루 두 차례 영업하고 있다. 클럽은 대표적인 3밀 공간인데다 방역 경계심 또한 느슨해지기 쉽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조각 마감'이라는 글이 많다. 조각이란 클럽 테이블 비용을 나눠낼 때 한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몫이다. 클럽 매니저(MD)에게 돈을 입금하면 자리를 배정해 주는데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은 목요일 오전 5시 오픈 시간 예약까지 마감됐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

"강남역 골목을 지나가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 "새벽 5시인데도 텐션이 좋았다" 등의 후기도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클럽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업종에 다시 영업 제한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집합금지를 풀었다가 겨우 일주일만에 다시 제한할 수 없어 지금은 클럽 등의 추이를 지켜보기만 할 것"이라면서도 "클럽을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데 그들이 설 연휴에 여행이라도 갔다면 감염이 널리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밀접 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되 재정은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귀성객과 여행객 때문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면 확진자가 늘어날 일만 남는다"며 "일일 확진자 100명대로 3차 유행을 마무리 짓는 게 좋았는데 성급하게 풀었다"고 비판했다.

천 교수도 "설 연휴 검사자가 줄었다가 다시 늘면서 확진자 또한 증가했다"며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사이 확산세가 절정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환자가 줄지 않는다면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유지해야 한다"며 "가게 문을 닫아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업은 하게 하되 모임 참가 사람의 수는 제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천 교수 또한 "영업 제한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몇 명 이상 모임 금지 등 모이는 사람의 머릿수를 제한하는 게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1명 증가한 8만5567명으로 나타났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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