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다시 만나자"라는 북한..9차 당 대회 개최 시점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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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제8차 노동당 대회 결정 관철을 다짐하고 "2025년에 다시 만나자"라고 언급하면서, 다음 당 대회 개최 시기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지난달 8차 당 대회에서 향후 당 대회를 5년에 한 번씩 소집하기로 명문화함에 따라 다음 대회의 개최 시기는 2026년 중으로 예상됐지만, 노동당 창건 80주년인 2025년에 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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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에 한 번 개최' 명시함에 따라 26년 1월 가능성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18일 제8차 노동당 대회 결정 관철을 다짐하고 "2025년에 다시 만나자"라고 언급하면서, 다음 당 대회 개최 시기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지난달 8차 당 대회에서 향후 당 대회를 5년에 한 번씩 소집하기로 명문화함에 따라 다음 대회의 개최 시기는 2026년 중으로 예상됐지만, 노동당 창건 80주년인 2025년에 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문의 눈에 띄는 언급이 나온 것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동태관 논설위원 명의의 '정론'에서 "당 제8차 대회 결정서의 조항 마다를 충성과 애국의 고귀한 땀과 위훈이 깃든 긍지높은 승전보고로 눈부시게 장식하고 인민이여, 위대한 우리 당의 80년사를 빛나게 총화하자"면서 "모두가 당의 참된 충신, 용감한 창조영웅, 불굴의 혁명전사가 되어 뜻깊은 2025년에 다시 만나자"라고 밝혔다.
동태관은 공훈기자 칭호와 김일성상, 김정일 훈장을 받은 베테랑 논설위원이다. 또 신문의 '정론'은 가장 무게감 있는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표출하는 창구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날 언급이 사실상 9차 당 대회의 개최 시기를 염두에 두고 나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이다.
당 대회는 북한의 최고 권력인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을 총화하는 주요 행사다. 김정은 총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사라졌던 당 대회를 36년 만에 부활시켜 당 중심의 통치체제를 공고화했다.
기존 5년을 주기로 열기로 돼 있던 당 대회 개최 규정은 지난 2010년 9월 제3차 당 대표자회에서 삭제됐으나 지난달 8차 당 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을 통해 다시 부활했다. 이에 따라 당 대회는 5년에 한 번씩 소집하고, 소집 발표는 수개월 전에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8차 당 대회는 7차 당 대회 이후 5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개최됐다. 지난 7차 당 대회가 2016년 5월 개최됐기 때문에 8차 당 대회는 정확히 말하자면 4개월가량 앞당겨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8차 당 대회 개최 시점은 '5년에 한 번 개최한다'는 규정을 다시 명문화하기 전이기 때문에 "앞당겨졌다"는 분석은 맞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오히려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이었던 지난해에 당 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수 등으로 차질을 겪어 해를 넘긴 뒤 최대한 빠른 올해 1월에 개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8차 당 대회는)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최대한 1월에 개최한 것"이라며 "향후 제9차 당 대회는 2026년 1월이 아니라 당 창건 80주년인 2025년 가을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내다봤다.
반면 8차 당 대회에서 '5년에 한 번 개최'를 명시한 만큼, 다음 개최 시기는 2026년 1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성장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은 "북한에서 정론으로 '2025년에 다시 만나자'라고 한 것은 2025년까지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한 뒤 승리자로 다시 만나자는 의미인 것 같다"면서 "제9차 당 대회가 2025년 말에 개최될 수도 있지만 2025년까지 결산하고 2026년 1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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