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김정은, '국무위원장‧프레지던트' 호칭이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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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호칭이 국문으로는 '국무위원장', 영문으로는 '프레지던트'(president)가 적절하다고 18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을 조선노동당 총비서, 국무위원장, 무력 최고사령관 등 여러 직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통일부는 여러 직함 가운데 국가 대표직함인 국무위원장으로 호칭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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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통일부가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호칭이 국문으로는 '국무위원장', 영문으로는 '프레지던트'(president)가 적절하다고 18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을 조선노동당 총비서, 국무위원장, 무력 최고사령관 등 여러 직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통일부는 여러 직함 가운데 국가 대표직함인 국무위원장으로 호칭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2019년 헌법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국가 대표의 '최고영도자'로 규정했으며, 2018년 남북 정상간 합의에서도 국무위원장 김정은이라고 서명한 것을 감안할 때 '국무위원장'으로 호칭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은)3~4가지 호칭을 한 번에 다 사용하거나 행사 성격에 따라 일부 직함 생략하기도 하며, 표기하는 직함의 순서가 달라지기도 한다"면서 "특정한 행사에서 어떤 직함에서 일부가 나오지 않아다는 것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행사의 성격이나 의미에 따라 김정은의 직함을 붙인다는 것이다. 전날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총비서가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 공연을 관람했는데, 이때에는 군 호칭인 '무력 최고사령관' 표현을 생략한 바 있다.
김정은의 영문 호칭과 관련 북한 스스로가 공식 표기한 '프레지던트'가 적합하다고 하며 "(북한이)외무성 홈페이지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을 보면 과거 체어맨(chairman)이던 호칭을 프레지던트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영문 호칭이 변경된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배경을 밝히고 있지 않아서 이렇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유엔 의전연락실(UN protocol and Liaison Service) 리스트에도 프레지던트로 표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른나라의 정상들과 격을 맞추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최고 지도자나 국가 지도자를 지칭하는 호칭인 '프레지던트'를 쓰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국제적 통례를 참고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미국 법무부에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이 기소된 것과 관련 "특별히 논평을 할 만한 사항이 없다"면서도 "유관 기관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지난해 말 채택한 '반동문화사상배격법'과 관련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반사회주의 현상 확산을 경계하고, 대응하기 위해 사회통제를 강화해 나가겠단 식의 보도와 주장들은 북한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면서 "관련 동향에 대해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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