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생사여탈권..은성수보다 이동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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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차 생사를 가를 최종 결정권의 주체가 금융위원장 보다는 산업은행 회장이 될 전망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그간 여러차례 쌍용차에 대해 "돈만으로 기업을 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사업이 있어야 한다"며 회생가능한 사업계획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산은은 쌍용차가 P-플랜을 제시하면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사업성을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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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생여부 판단에 달려
시간 갈수록 청산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쌍용자동차차 생사를 가를 최종 결정권의 주체가 금융위원장 보다는 산업은행 회장이 될 전망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쌍용차 처리방안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지키겠다고 밝히면서다. 구체적인 판단기준을 내놓은 산은의 선택이 결국 금융위의 결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 출석해 쌍용차 지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평택 을)의 질문에 “살아날 수 있다고 보여진다면 살려야 된다”고 답했다. ‘살려야 된다’보다는 ‘살아날 수 있다고 보여진다면’에 방점이 찍힌다.
다만 은 위원장은 특히 “쌍용차 협력업체를 지원할 정력이 있으면 쌍용차를 살려서 하는 게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면 살리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회의)에서 쌍용차 협력업체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정하면서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쌍용차는 협력업체의 납품거부로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정부가 쌍용차를 지원하지 않으면 협력업체로서는 납품을 해도 대금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은 위원장의 발언은 이같은 상황을 꿰뚫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지원을 위해서는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산업적 판단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사태의 핵심은 새로운 대주주가 얼마나 현실성 있는 회생계획을 내놓느냐와, 이를 산은이 어떻게 판단하느냐로 압축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그간 여러차례 쌍용차에 대해 “돈만으로 기업을 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사업이 있어야 한다”며 회생가능한 사업계획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문제는 쌍용차의 사업계획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다. 쌍용차는 미국 자동차회사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를 전제로 한 사전회생계획(P-플랜)을 준비하고 있는데, 당초 2월말까지 법원에 제출하려던 일정이 3월 초~중순으로 미뤄졌다.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최근 조업이 중단된 데 따른 영향을 HAAH 측이 검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HAAH와 투자 계약을 맺고, 채권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쌍용차의 P-플랜에는 산은도 HAAH가 투자하는 금액(2억5000만 달러)에 상응하는 금액을 투자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쌍용차가 P-플랜을 제시하면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사업성을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산은 지원은 어려워지고, 쌍용차는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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