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진 오너가 감시 윤리委 구성..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등 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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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8000억원 지원의 조건으로 제시한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의 구성이 마무리됐다.
윤리경영위는 한진칼 외에도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항공계열사와 조원태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비위행위를 감시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는 지난 4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나섰다.
한진칼윤리경영위원회는 한진칼과 한진그룹 내 주요계열사 등에 대한 감시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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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및 항공계열사 관련한 비위 행위 등 감시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8000억원 지원의 조건으로 제시한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의 구성이 마무리됐다. 헌법재판관 출신인 목영준 위원장을 중심으로 법률전문가, 언론인 외부인사 4인과 한진칼 내부인사 2인 등으로 구성됐다. 윤리경영위는 한진칼 외에도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항공계열사와 조원태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비위행위를 감시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는 지난 4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나섰다. 이날 회의에선 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윤리경영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위원회는 매 분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소집되고 필요하면 수시 회의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한진칼은 지난달 윤리경영위원회 위원 선임 절차를 마쳤다. 외부인사 4인은 목영준 위원장, 최학래 전국재해구호협회 명예회장, 유진희 고려대학교 교무부총장, 조현욱 더조은종합볍률사무소 대표변호사다. 추후 1명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들은 법조계와 언론계에 오랜기간 몸 담은 전문가들이다. 목영준 위원장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법원행정처 차장을 거쳐 헌법재판소 재판관, 국제상설중재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했다.
최학래 위원은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유진희 위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지낸 법률전문가다. 제28회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자이기도 한 조현욱 위원은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와 국가위원회 인권위원 등을 지냈다.
내부위원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대한항공 부회장)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다.
한진칼윤리경영위원회는 한진칼과 한진그룹 내 주요계열사 등에 대한 감시역할을 담당한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8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건 7대 의무조항 중 하나다. 산은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 작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위해 만든 제도적 장치다.
특히 이 위원회는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경영 참여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진그룹은 수년간 오너일가의 갑질사태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경영에 지속적인 리스크가 발생해왔다. 이 때문에 산은은 조현민 한진 부사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이 한진칼과 항공 계열사 경영에서 물러나도록 확약을 받았다.
윤리경영위는 한진칼과 계열사에 대한 비위행위와 컴플라이언스 위반 사실에 대한 제보를 수집하고, 이에 대해 해당회사에 자료제출·조사·보고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시정 및 개선이 필요하면 의견을 제시하고 조치를 이행하도록 권고한다. 권고가 이행되지 않으면 한진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사실을 대외공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산은은 윤리경영위 외에도 한진칼 경영을 감시하기 위한 겹겹의 견제 장치를 마련해 둔 상태다. 우선 산은이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게 된 만큼 의결권행사기구 설립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선 한진칼 사외이사 3인을 신규 선임하고, 경영평가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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