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올해 학생부교과전형 신설..달라진 의대 입시
이 중 교과 전형 829명 가장 많아
지난 3년간 의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2019학년도 30.58대 1, 2020학년도 30.99대 1, 2021학년도 32.92대 1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운영하던 대학들이 학부 모집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2019년부터 의대 선발 인원이 증가했고, 그 결과로 경쟁률은 이전에 비해 하락했지만 금세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올해 고3 수험생들이 보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선발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18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의대는 수시와 정시를 통틀어 총 2973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4명 감소한 것으로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수시 선발인원이 증가해 왔던 추세에 급제동이 걸린 결과다.
눈에 띄는 점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인원이 크게 줄었다는 대목이다.
의대는 이번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년도(1849명)보다 65명 줄어든 1784명을 선발한다. 이 중 학생부종합전형에선 총 815명을 선발하는데, 전년도(924명)보다 109명 감소했다.
일례로 전남대의 경우 2021학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던 지역인재전형(38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변경함에 따라 학종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했다. 연세대도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이 2022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변경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이 83명에서 42명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이 외에도 가톨릭대, 단국대, 부산대, 동국대 등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이 10명 이상 감소했기 때문에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많은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변경하거나 지역균형 선발 등이 증가하면서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은 소폭 증가했다. 올해 의대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선 총 829명을 선발한다. 전년도(781명)보다 48명 늘었다.
가령 연세대는 올해 신설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22명을 선발한다. 전남대는 2021학년도에 일반전형으로 37명을 선발했지만, 2022학년도에는 일반전형 24명, 지역인재전형 38명,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1명 등 총 63명을 선발해 결과적으로 전년대비 26명이 증가한 인원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밖에 가톨릭대, 경상대, 동국대(경주), 을지대, 충북대, 연세대(미래), 건양대 등도 전년도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의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대부분 수학은 미적분과 기하 과목 중 택1하고 과학 탐구 과목 2개를 선택할 것이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수학과목에서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으며 과학 탐구 과목 선택 시의 제한 사항에서도 일부 변경된 내용이 있다.
확률과 통계과목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건양대, 고신대, 순천향대, 을지대, 이화여대다. 이 중 고신대, 순천향대의 경우에는 확률과 통계 과목 선택자는 최종 내신 등급에서 0.5등급을 하향해 보정 반영한다. 예를 들어 교과 성적이 1.0인 학생이 고신대에 지원할 때 수능 수학을 확률과 통계 과목 선택 시 1.5등급으로 보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순천향대의 경우 사탐 응시자 역시 지원이 가능하나, 확률과통계 선택자와 같이 0.5등급을 하향 조정 반영된다.
가톨릭대 지역균형 선발에서는 동일 분야의 I+II조합은 인정되지 않는다. 일례로 수능에서 생명과학I + II 조합은 인정을 받지 못하므로 서로 다른 I+II 또는 II+II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그 외에도 강원대, 고려대, 연세대(미래), 울산대, 중앙대에서도 서로 다른 2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북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과탐 1과목 반영에서 2과목 평균으로 반영방법을 변경했으며, 경상대, 경희대,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동아대, 순천향대, 영남대, 을지대, 인제대, 전남대, 조선대 등의 대학에서는 과학탐구 과목을 1개만 반영한다.
이 가운데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서 그동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았으나, 2022학년도에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 중 3개 등급 합 4, 한국사 5등급으로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입시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대는 아주 사소한 변화가 당락을 좌우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증가했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진로선택과목을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따라 수험생들의 유불리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체계 역시 달라지는 상황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응시 과목 등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원 전 꼼꼼한 모집요강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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