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파견 美 외교관들, 러시아 등 주재국에 백신접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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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파견된 미국의 외교관들이 국가로부터 백신을 보급받지 못해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정부에 백신 보급을 요청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입수한 자료들을 인용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국가에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들이 정부의 백신 보급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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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해외에 파견된 미국의 외교관들이 국가로부터 백신을 보급받지 못해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정부에 백신 보급을 요청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입수한 자료들을 인용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국가에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들이 정부의 백신 보급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워싱턴과 뉴욕주재 미국 인사들은 일주일에 한번 사무실로 출근하면서도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자신들은 코로나19 위험국에서 근무하는데도 백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백신 배포 방식이 불균형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국무부 직원들이 러시아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을 위해 러시아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러시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스푸트니크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미 국무부는 외교관들에게 직접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하지는 않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24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외교관들이 자체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외에도 미 국무부는 최소 13개 국가에서 자국 외교관들을 위한 미국제 모더나, 화이자 백신을 보급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며 이 중 8개 국가의 제안을 평가중이라고 밝혔다.
중동에서 근무하는 한 외교관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자선을 요구해야하는 이 상황이 너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 고위 미국 외교관은 "미국은 국내 근로자들이 모두 미국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때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국내 근로자들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최근 몇주동안 백신 보급 상황에 대해 더욱 세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들이 워싱턴 지역을 비롯해 특정 지역에 불균형적으로 혜택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1차 백신 접종 당시 백신은 주로 동부 해안에 있는 미국 관리들, 특히 최전방 의료진, 뉴욕 여권 사무소의 24시간 경비 센터 및 인력에게 전달되었지만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소말리아 수도에 있는 미군에게도 할당되었다.
또한 2차 백신 접종 당시에도 서아프리카, 멕시코,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뿐 아니라 지역 여권 사무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백신이 할당됐고 3차 접종 때는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에 있는 외교관들에게 백신이 할당 될 것이라고 국무부는 주장했다.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글로벌보건법 교수는 "백신을 생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백신 공급에 있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도 해외 주재 외교관에 대한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에게 위험한 곳으로 가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윤리적의무가 있다"며 "우리 외교부가 외국 정부에게 백신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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