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최대 규모 문서 '이십공신회맹축' 보물서 국보로 승격

김지선 2021. 2.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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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 때 공신들의 충성 맹세 기록을 담은 길이 24m의 왕실 최대 규모 문서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18일) 실물과 관련 기록이 완전하게 남아 있는 조선왕실 문서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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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 때 공신들의 충성 맹세 기록을 담은 길이 24m의 왕실 최대 규모 문서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18일) 실물과 관련 기록이 완전하게 남아 있는 조선왕실 문서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保社功臣錄勳後, 국보 제335호)는 1680년(숙종 6년) 8월 30일 열린 회맹제(會盟祭)를 기념하기 위해 1694년(숙종 20년) 제작됐습니다. 회맹제는 임금이 공신들과 함께 천지신명에게 지내는 제사입니다.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는 회맹제 당시 종묘사직에 고하는 제문인 회맹문(會盟文), 참석대상 489명의 명단을 기록한 회맹록(會盟錄), 종묘에 올리는 축문(祝文)과 제문(祭文)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말미에는 제작 사유 및 연대를 적었고 ‘시명지보’(施命之寶)라는 국새를 찍어 왕실 문서로서 완전한 형식을 갖췄습니다.

현재까지 문헌상으로 존재가 확인된 회맹축은 1646년(인조 24년)과 1728년(영조 4년)에 제작된 것을 포함해 총 3건입니다.

영조 때 제작된 회맹축은 실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1646년에 제작된 ‘이십공신회맹축-영국공신녹훈후’(보물 제1512호)는 국새가 날인돼 있지 않습니다. 어람용이자 형식과 내용이 완전한 형태로 전래된 회맹축은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유일합니다.

문화재청은 “이 회맹축은 17세기 후반 서인과 남인의 정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정국을 수습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사료로 역사·학술 가치가 높고, 압도적인 크기와 예술성을 갖춰 국보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고려사’ 6건과 하동 쌍계사 소장 목판 3건 등 총 12건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고려사는 고려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인물 등을 정리한 역사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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