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카라카스의 투옥 미국인은 CIA간첩" 재주장

차미례 2021. 2. 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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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은 미국의 바이든 새 행정부와 양국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로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문을 열어두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내 석유회사인 시트고에 대한 간첩혐의로 미국 임원들을 감옥에 두고 있는 한, 바이든 정부의 국무부내에서 마두로를 여전히 "독재자"로 규정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적극적인 대화에 앞장 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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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정부와 관계개선 말하면서도 '스파이설'고집
"대화의 여지는 있다" 기자회견도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은 미국의 바이든 새 행정부와 양국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로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문을 열어두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카라카스에 투옥되어 있는 6명의 미국인 석유회사 임원들이 미 중앙정보국(CIA) 의 스파이들이라는 주장을 다시 한번 고집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문제의 미국인들의 혐의는 본인들의 친척들이나 사건 수임 변호사들이 계속해서 부인해온 것들이다.

이 날 대통령궁에서 외신 기자들을 모아놓고 기자회견을 가진 마두로는 취임한지 한달도 안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부와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마두로는 평소에 그가 즐겨쓰는 표현대로, 자신은 미국과 어떤 순간에도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말을 했다. 두 나라는 2년전에 트럼프 정부와 수십개 서방국가들이 마두로의 정적인 후안 과이도를 적법한 대통령으로 지지한 이후로 국교를 단절했다. 트럼프 정부는 마두로의 재선이 부정선거의 결과라며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는 마두로 정부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대해 혹심한 경제제재를 가했고 마두로에게는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에 1500만달러 (165억 6000만 원)의 현상금까지 걸어놓았다.

마두로는 미국의 제재가 베네수엘라 경제 파탄의 주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한 때 최고의 매장량을 자랑했던 석유관련 산업 부흥의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AP기자가 조 바이든 정부와 대화를 시작했는가를 묻자 " 대화의 여지가 있느냐는 뜻인가? 대화의 여지는 언제나 충분히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내 석유회사인 시트고에 대한 간첩혐의로 미국 임원들을 감옥에 두고 있는 한, 바이든 정부의 국무부내에서 마두로를 여전히 "독재자"로 규정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적극적인 대화에 앞장 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최소한 스파이설 주장의 유지는 향후 바이든 정부와의 대화 재개를 꼬이게 할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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