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경쟁 본격화한 '누이동생' 박영선과 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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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두 번째 TV토론에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자 박 예비후보는 "한강 강변에 아파트 짓겠다는 우 의원의 공약이야 말로 서울 시민의 조망권을 해치는 길"이라 반박했다.
두 예비후보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의 민생대책을 놓고도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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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수직정원 모기 들끓어 다 떠났다"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두 번째 TV토론에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17일 오후 연합뉴스TV가 주최한 TV토론회에서 부동산 공약, 코로나19 방역, 민생 등 3가지 현안을 놓고 맞붙었다.
우선 우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강남에 재건축·재개발을 돕고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주택을 짓겠다고 했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는 공공주택을 우선 보급해서 서민의 한숨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 예비후보는 "한강 강변에 아파트 짓겠다는 우 의원의 공약이야 말로 서울 시민의 조망권을 해치는 길"이라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강조망권은 서울 시민 모두에게 있다. 아무리 서민에게 분양한다고 해도 고밀도로 너무 높게 올라가게 되면 앞이 다 막혀서 더 많은 사람이 굉장히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우 예비후보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를 쭉 봤는데 조망권을 훼손하지 않을 부지들이 15~20km 나온다"며 "한강은 강변도로 때문에 접근성이 낮은데 그 위에 주택을 지어 1층에는 카페, 레스토랑 등 명소를 만들면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예비후보는 또 박 예비후보의 부동산 공약 중 하나인 '수직정원' 구상을 직격했다. 그는 "전문가에 자문하니 5000그루의 나무를 심으려면 최소 40층 이상의 규모로 지어야 하는데 강북에는 그럴 땅이 없다"면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게 뻔한 만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쓰촨성에 비슷한 건물이 있는데 800가구가 입주했다가 현재 10가구만 남았다고 한다. 여름엔 모기가 들끓고 가을엔 낙엽 문제가 있다"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약이라 비판했다.
이에 박 전 장관은 "어떤 전문가에게 물었는지 모르나 계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층수는 달라질 수 있으며 쓰촨성의 건물에서 발생한 문제 역시 수종에 따라 해결 방법이 있다"며 "성급하게 판단 내려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인 아마존이 버지니아 알링턴에 수직정원과 비슷한 건물을 짓고 있다며 "(수직정원이야말로) 선진도시의 새로운 트렌드이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상징이 될 것"이라 말했다.
두 예비후보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의 민생대책을 놓고도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다. 먼저 박 예비후보는 "무등록 노점상도 긴급 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독경제를 활성화한다면 소상공인도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우 의원은 "서울시장이 되면 시 전체를 비상체제로 전환해 확진자수를 한두 달 안에 한두 자릿수로 줄일 것"이라며 "전 서울시민에 10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우 예비후보의 공약에 대해 "서울시 예산을 40조원이라고 본다면 실제 소상공인한테 1억원까지 지원하기엔 너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해서 서울시가 보증해주고 대신 시중에 많은 유동자금을 끌어들여 갚는 것은 원금만 무이자로 갚는 것이 좀 더 나은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두 사람은 오는 22일(BBS)와 24일(CBS)에서 라디오 토론을 진행하며, 25일 KBS에서 세 번째 TV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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