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년 역사 미국 3대 신문기업 '트리뷴', 헤지펀드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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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유력 신문기업 '트리뷴 퍼블리싱'(Tribune Publishing Co.)이 헤지펀드에 매각된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트리뷴 퍼블리싱'은 17일(현지시간) 뉴욕 헤지펀드 운용사 '앨든 글로벌 캐피털'(Alden Global Capital)과 6억3천만 달러(약 7천억 원) 규모의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앨든 측은 트리뷴 퍼블리싱의 주식을 주당 17.25달러(약 1만9천 원)의 현금으로 매입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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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측, 비용절감 추진할 듯..미 신문 위축, 코로나로 가속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173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유력 신문기업 '트리뷴 퍼블리싱'(Tribune Publishing Co.)이 헤지펀드에 매각된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트리뷴 퍼블리싱'은 17일(현지시간) 뉴욕 헤지펀드 운용사 '앨든 글로벌 캐피털'(Alden Global Capital)과 6억3천만 달러(약 7천억 원) 규모의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앨든 측은 트리뷴 퍼블리싱의 주식을 주당 17.25달러(약 1만9천 원)의 현금으로 매입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트리뷴은 이 조건과 관련해 앨든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 하루 전인 작년 12월11일 종가에 45%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트리뷴 퍼블리싱의 주가는 전날 대비 1.06달러(6.64%) 오른 17.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트리뷴 이사회는 이 계약을 승인했으며, 2분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앨든은 앞서 2019년 11월 트리뷴 퍼블리싱의 지분 32%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가 됐다. 당시 계약에는 2020년 6월 30일 이전까지 앨든 지분율이 33%를 넘을 수 없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1847년 창간된 종합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을 모태로 하며, 2014년 방송 부문(트리뷴 컴퍼니)과 각각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2018년 주요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을 캘리포니아의 중국계 억만장자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에게 매각하고, 현재 뉴욕 데일리뉴스·볼티모어 선·올랜도 센티널·플로리다 선 센티널·코네티컷 하트포드 쿠런트 등 40여 종의 신문과 잡지를 발행한다.
AP통신은 "볼티모어 선은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 신문은 자선사업가 스튜어트 베이넘 주니어가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에 인수돼 '지역사회에 이익을 주는 신문'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열쇠는 트리뷴의 대주주인 순시옹(지분 24% 보유)과 메이슨 슬레인(8% 보유)이 쥐고 있었다. 둘은 언론의 접촉 시도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앨든은 현재 콜로라도주 덴버에 기반을 둔 '미디어뉴스 그룹'(MediaNews Group) 하에 보스턴 헤럴드·덴버 포스트·산호세 머큐리 뉴스 등 대형 신문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앨든은 이들 신문을 인수한 후 편집국 규모 축소 등을 통해 극적인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는 평을 들었다.
이와 관련 트리뷴 소속 기자들은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 트리뷴 산하 각 신문 노조는 이사회에 대체 인수자를 찾으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신문사 편집국 근무자는 2004년부터 2018년 사이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를 더욱 가속했다.
트리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11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무급휴직, 임금삭감, 편집국 폐쇄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앨든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역 저널리즘(local journalism)의 강화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충실히 지켜가고 있다"면서 이번 행보도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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