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백신 접종 위해 싸우지 좀 마"..英, 안보리에서 촉구

김정한 기자 2021. 2. 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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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중국과 미국 간 대립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위한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하라고 제안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대립 중단 촉구 결의안 초안에서 안보리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1억6000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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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대립 중단 촉구 결의안 초안 작성
뉴욕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중국과 미국 간 대립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위한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하라고 제안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대립 중단 촉구 결의안 초안에서 안보리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1억6000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라브 장관은 "미중 간 대립 중단은 인명구조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 필수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의 마찰로 인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요청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위한 미중 간 대립 중단 촉구를 지지하는 데 3개월이 넘게 걸렸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같은 날 안보리 회의에서 영국의 제안에 대한 언급 없이 "우리는 편견에 저항하고, 과학을 존중하며, 잘못된 정보와 코로나19 대유행을 정치화하려는 시도를 거부할 필요가 있다"며 "안보리 이사국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바바라 우드워드 영국 유엔 대사는 유엔이 앞으로 몇주 내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은 유엔에서 미국의 전통적인 지도력에 도전하며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시도를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발병을 악화시켰다고 말하며 투명성의 결여를 비난했다. 중국은 그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진행 중인 코로나19 대유행의 기원에 대한 조사는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 독립적이며 간섭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의 발병지인 중국이 WHO의 코로나19 대유행 기원 조사 보고서에 영향력을 행사해 내용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글로벌 면역 계획을 제시하며 신흥 강대국 20개국이 이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의 75%를 투여한 나라는 불과 10개국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130여개국은 단 한 차례도 접종하지 않아 백신 접종에 대한 진전은 매우 고르지 않고 불공정하다"고 경고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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