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위조 방지 기업 창업해 석사 학위..KAIST 연창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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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투자를 받아 스타트업을 창업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이 석사 학위를 받는다.
18일 KAIST에 따르면 'K-School'(케이스쿨)을 졸업하는 연창학(27·기술경영학부) 씨가 19일 열리는 온라인 학위수여식에서 석사과정 졸업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개설된 케이스쿨은 공학교육에 기업가 정신을 접목해 창업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석사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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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온라인 학위수여식..50년간 배출한 과학기술 인력 6만9천388명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기업에서 투자를 받아 스타트업을 창업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이 석사 학위를 받는다.
18일 KAIST에 따르면 'K-School'(케이스쿨)을 졸업하는 연창학(27·기술경영학부) 씨가 19일 열리는 온라인 학위수여식에서 석사과정 졸업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개설된 케이스쿨은 공학교육에 기업가 정신을 접목해 창업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석사과정이다. 논문을 쓰지 않아도 창업 실적만으로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좋은 기업에 입사하기보단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 연씨는 2016년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재학 시절 2년 가까이 핀테크 회사 개발자, IT 보안회사의 신사업 기획·영업 담당으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어 2017년 가을학기 케이스쿨에 입학해 3개월 후 학과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투자 유치에 성공한 학생이 됐다.
국내 유명 액셀러레이터, 금융기관, 대기업 등으로부터 2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듬해에는 학과 동기와 후배, 전산학부 박사과정 학생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를 세워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중국에서는 연간 20만명 이상이 가짜 약을 먹고 숨지고, 화장품 업계에서 한 특정 브랜드가 입는 위조품 피해가 연간 4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물류 과정을 추적,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전자서명 삽입 QR 코드'를 개발했다.
전문 감별사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QR 코드를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상품의 진위를 그 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술로, 창업 1년 만에 아모레퍼시픽·LG 전자·게르베 등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제휴를 맺는 데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국가 유통 블록체인 사업을 수주해 구축하고 있으며, 이달 기준 누적 투자액이 30억 원을 넘어섰다.
연씨는 "좋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출발"이라며 "케이스쿨에서 최상의 기술과 기업가정신을 갖춘 동료들을 만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창업을 잘못하면 길거리로 나앉는다는 것은 이제 옛날 얘기"라며 "제가 창업을 위해 투자한 사비는 100만원 남짓의 법인 설립 비용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단기 목표는 1천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 달성이고 장기적으로는 지주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사업가로서의 비전이라는 포부를 밝힌 연씨는 "개인적인 버킷리스트는 '연창학관'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이름을 딴 연창학관은 연쇄 창업 학습관의 줄임말이기도 한데, 성공한 사업가가 돼 학교 캠퍼스에 후배들이 기업가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창업을 전폭 지원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KAIST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668명, 석사 1천331명, 학사 713명 등 2천712명이 학위를 받는다.
이로써 1971년 개교 이래 반세기 동안 배출한 과학기술 인력은 박사 1만4천418명을 포함해 6만9천388명에 달한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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