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유행 1년..대구가 염원하는 '희망의 시간'
[앵커]
지난해 바로 오늘(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이후 한달 만에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서는 등 대유행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50여일 만에 확진자 수 0명을 기록하면서 K방역의 모범사례가 됐는데요.
대구의 지난 1년을 정지훈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18일, 대구 첫 확진자인 국내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신천지 교인이란 사실이 확인됐고 감염자는 급격히 늘었습니다.
열흘 뒤, 하루 최고 7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병실 부족으로 입원 대기 중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첫 환자 발생 후 한 달만에 누적확진자는 6,14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57명이나 나왔습니다.
선별 조사와 역학조사가 무력화되고, 자택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하루 2,270명에 이르는 등 병상 부족 사태를 겪으며, 대구는 사실상 통제불능 직전 상황에 놓였습니다.
<채홍호 /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추진단장> "병원에도 가보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을 봤을 때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들 모두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이런 일은 없어야 되지 않느냐'라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시민의식이 빛을 발했습니다.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등 사실상 자발적인 봉쇄에 나섰습니다.
전국에서 의료진이 속속 도착했고, 구급차들도 대구로 향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도 운영했고,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조사도 했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3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는 '0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시민 모두에게 힘들고 악몽 같았던 시간은 지났지만, 고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심가인 동성로 일대에만 휴·폐업한 매장이 200개에 이릅니다.
<한길란 / 대구 동성로 상인> "어디 수영장이고 댄스 추는 데고 엄마들이 나와야 옷을 사 입잖아요. 그런데 집에만 계시면 이런 옷이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니 더 힘들죠. 작년 1년 까먹었는데 지금 1년 또 까먹어야 하나 안그럼 이제 그만둬야 하나 그게 문제예요."
아직도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
대구시는 이달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접종이 완료되고, 집단면역이 완성되면 마침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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