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오늘도 확진자 600명 넘어..설 모임·공장 감염 지속"

임재희 2021. 2.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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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연휴가 끝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 수가 어제와 오늘 6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역기준이 적용된지 나흘째 되는 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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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아산 공장서 100여명씩 발생.."방역수칙 안 지켜져"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1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연휴가 끝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 수가 어제와 오늘 6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역기준이 적용된지 나흘째 되는 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0일 444명→11일 504명→12일 403명→13일 362명→14일 326명→15일 344명→16일 457명 등으로 300~500명대를 오르내리던 신규 확진자 수는 1월10일(657명) 이후 38일 만인 17일 621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틀 연속 600명 이상 집계되면서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권 1차장은 "설 연휴 기간 사적 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대규모 사업장과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최근 위험 상황을 평가했다.

특히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 공장과 아산시 난방기 공장 등에선 각각 100명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권 1차장은 "3밀(밀집·밀폐·밀접) 작업환경과 마스크 미착용, 외국인 공동 기숙생활 등으로 노출이 증가된 것이 원인"이라며 "해당 사업장은 폐쇄됐고 인근 회사 1200여명의 직원들에게도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장 방역수칙이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3밀 환경이거나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고용된 사업장에서는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3밀 작업장, 외국인 다수 작업장 등에 대해 관계기관을 총동원한 선제 집중점검을 진행한다.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외국인 커뮤니티, 16개국의 주한송출국대사관 등과 연계해 방역수칙 홍보도 병행한다.

사업주들에게는 "종사자들이 마스크 쓰기, 식사 중 대화 금지 등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며 "기숙사 점검, 환기·소독, 식당 띄어 앉기 등을 미리 실시해 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만약 사업장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이번 조치 중 하나로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걸설현장 코로나19 대응현황과 조치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세종시에선 건설현장 관련 14일 기준 12명이 확진된 바 있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는 결코 감기처럼 잠깐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 질병관리청의 국내 통계(17일 기준)에 따르면 80세 이상 치명률이 20%가 넘고 60세 이상으로 봐도 6%가 넘는다"며 "완치 후에도 피로감, 운동시 호흡곤란, 탈모,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에 "연휴 동안 고위험시설을 방문했거나 의심증상이 있으시면 주저 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바란다"며 "코로나19로부터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의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등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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