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램지어, 일본 내 재일교포 차별까지 정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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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은 스스로 더 큰 의심과 적대감, 차별을 불러일으켰다."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역사 왜곡, 그리고 한국 혐오 발언이 연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가 일본 내 재일교포 차별까지 정당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할 조짐이다.
몇 년간 돈이나 벌고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일본 사회에 동화하려는 노력은 전혀 기울이지 않고 그저 일본인들과 갈등만 빚었다는 게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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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역사 왜곡, 그리고 한국 혐오 발언이 연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가 일본 내 재일교포 차별까지 정당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할 조짐이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10월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점: 재일한국인의 사례’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논문은 일본인이 재일교포를 차별하는 것은 바로 재일교포 스스로의 탓이란 취지의 그릇된 주장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가 입수해 분석한 논문 내용을 보면 램지어 교수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들을 “읽지도 못하고, 덧셈과 뺄셈도 못 하는 하등 노동자”라고 묘사했다. 몇 년간 돈이나 벌고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일본 사회에 동화하려는 노력은 전혀 기울이지 않고 그저 일본인들과 갈등만 빚었다는 게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일본인 집주인들은 한국인 세입자를 피했다”며 한국인의 비위생적인 생활과 과음, 싸움, 소음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당시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서 한국인 대다수가 극도로 궁핍했다는 점, 무엇보다 강압적 지배자인 일본을 향한 울분에 가득 차 있었다는 점 등은 사실상 외면한 셈이다.
램지어 교수는 다른 논문에선 1923년 일본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부정하는 또 다른 역사 왜곡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9년 발표한 ‘자경단: 일본 경찰, 조선인 학살과 사립 보안업체’란 논문에서 간토 대지진을 자경단과 같은 사적 경찰력 사용을 정당화하는 예로 들며 당시 재일 조선인을 범죄집단처럼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기억연대는 17일 제1479차 수요집회에서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세계 여성주의자들 연대 성명을 공개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국내외 연구자와 단체 관계자 1000여명이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 주장은 일본 정부 주장을 비판적 분석 없이 답습하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노예·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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