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떡 문화' 타파..종로구는 구청장이 신입 공무원 '축하'

조직 적응 위해 노력 직원에 구청장 '격려 메시지'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종로구가 '시보떡 문화' 타파에 앞장섰다.

18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그동안 공직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던 잘못된 조직문화를 인지하고, 사회 초년생에게 경제적 지출이 강요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 차원에서 공직 첫 시작을 축하해주기로 했다.

공무원 시보떡 문화는 임용 후보자가 시보 기간을 마치고 정식으로 임용되면 선배 공무원들에게 인사와 함께 떡을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구는 시보떡 대신 올해부터 구청장이 신입 공무원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시보기간 동안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직원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격려한다는 차원에서다.

구는 신규 직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돕고자 다양한 교육훈련도 실시한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과 소규모 다회차 방식으로 보고서 작성, 파워포인트 등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내용 위주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 운영한다.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참여형 독서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독서 상시 학습을 통해 1인당 올 한해 총 4권까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종로독서리더를 뽑아 시상하고 독후감 경연대회, 독서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 계획이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대민 서비스 능력을 키워줄 '외국어 능력 향상 과정'을 운영해 소규모 또는 일대일 방식으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잘못된 관습은 타파하고 구 차원에서 신규 직원을 격려하고 축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시보떡 대신 도서, 부서 직원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다과 지급 등을 고려하게 됐다"며 "누구나 일하고 싶은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개인별 삶의 질을 높이고 업무역량을 강화시켜 줄 내실 있는 교육과 관련 정책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