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서 영향력 강해져..소재·금융에 집중하는 중"

고준혁 2021. 2. 18. 0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개인 수급 비중이 줄어든 만큼,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개인 매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외국인이 코스피 누적 순매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초반까지 하락한 뒤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

외국인의 올 초 이후 나타난 업종별 순매수 현황을 보면 이들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초 이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재, 금융섹터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분석
"외국인 추세적 유입, 키 맞추기 종료 및 백신 접종 이후 될듯"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개인 수급 비중이 줄어든 만큼,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의 간헐적 매수는 경기 회복에 베팅하는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에 이르진 않은 상태) 트레이드 성향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외국인은 이같은 매매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소재와 금융 등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개인 매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외국인이 코스피 누적 순매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초반까지 하락한 뒤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 동시에 최근 23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모두 지수가 상승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어떤 방식으로 코스피에 접근하는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셈이다.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 들어오려면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코스피 실적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인은 추세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데, 이 역시 원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는데다 실적 전망치 상승 폭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실적 전망치가 다시 상승한다면 외국인이 귀환할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당분간은 주요국 전망치와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주요 지수 또한 이 실적 전망치에 연동되는 키 맞추기가 이뤄지는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비교적 가파르게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이에 따라 코스피가 급등했기 때문에 한국은 ‘기다리는’ 상황에 놓여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성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로 형성되는데 결정적 변수”라며 “국내 증시 이익 개선은 지속되나 최근 다른 국가의 이익 전망치 개선 폭이 더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4분기 이후 국내 증시의 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가 빨랐던 탓으로, 이익 개선 속도의 키 맞추기가 일단락되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도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국가별 실적 전망치의 키 맞추기가 진행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백신 접종 여부인 것으로 판단된다. 백신 접종 현황은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이기 때문이다. 1월 증시가 약세였던 미국과 유럽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2월 상승 전환했다. 한국도 접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접종 속도가 향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걸로 보인다.

외국인의 올 초 이후 나타난 업종별 순매수 현황을 보면 이들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초 이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재, 금융섹터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인터넷/게임, 통신사 등을 구성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외하면 물가 반등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시장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도 소재, 금융 섹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