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여직원 탈의 1년 6개월간 몰래 촬영한 20대 구속

맥도날드에서 시간제로 근무하는 20대 남성이 1년 넘게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다 여직원에게 발각돼 구속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창원의 한 맥도날드 매장의 남녀공용 직원 탈의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하고 아동음란물 수천 점을 소지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A(25)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외투 주머니에 동영상 촬영 중인 휴대전화를 비스듬히 걸쳐 여직원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몰래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이렇게 촬영한 불법 동영상이 1년 6개월간 101개에 달하고 피해자도 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간 이어진 A 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중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여직원이 불법 촬영 중인 휴대전화를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외장하드에서 ‘텔레그램방’ 등에서 다운받은 것으로 보이는 3000여 점의 아동 성 착취물 동영상과 사진도 발견했다.

창원=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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