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스카팽' 배리어프리·신작 '햄릿' 온라인극장으로

이재훈 2021. 2. 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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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연극 '스카팽' 배리어프리와 신작 '햄릿'을 온라인 극장으로 공개한다.

19~20일 상영하는 '스카팽'은 국립극단 배리어프리 온라인 극장의 첫 작품이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스카팽'(배리어프리), '햄릿'은 무료 및 후원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국립극단은 올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로드킬 인 더 씨어터'를 영상전문예술가가 제작한 고품질 영상으로 선보이며 정식으로 온라인 극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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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극 '스카팽' 배리어프리 온라인극장(수어통역버전). 2021.02.18. (사진 = 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연극 '스카팽' 배리어프리와 신작 '햄릿'을 온라인 극장으로 공개한다.

19~20일 상영하는 '스카팽'은 국립극단 배리어프리 온라인 극장의 첫 작품이다. 작년 약 한 달간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명동예술극장 화재로 조기 종연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안중원)과 협업한다. 19일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및 국문 자막을 제공한다. 20일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서비스한다.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발전시키기 위해 배리어프리 영상 모니터링단도 운영한다.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원작을 임도완이 각색·연출한 '스카팽'은 2019년 국립극단에서 제작 초연했다.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하인 '스카팽'이 어리숙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하는 작품이다.

신체극의 대가로 통하는 임 연출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재기발랄함에 만화 같은 움직임을 더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온라인 극장 '스카팽'은 이러한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기 위해 지미집 카메라를 포함해 총 7대의 카메라로 촬영했다. 핀마이크 및 음향시스템을 통해 고품질 음향을 구현해냈다.

수어 통역 영상의 경우 수어 통역사 2인을 상하로 배치하고 화면 크기를 확대해 수어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이 풍부하게 활용된 공연의 특성을 고려해 소리 정보를 아이콘으로 표시했다.

화면해설 공연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등장인물의 몸짓, 표정, 무대, 의상, 장면전환 등 시각적인 정보와 음악과 대사만으로는 알 수 없는 청각적인 정보들을 음성으로 설명하는 공연이다.

25~27일에는 국립극단 신작 '햄릿'이 상영한다. 지난해 명동예술극장 화재로 인한 복원 작업과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작품으로, 이번에 세상에 첫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뉴시스] 연극 '햄릿'. 2021.02.18. (사진 = 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2019년 국립극단이 실시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에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이어 2위를 차지, 지난해 70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제작했다. 배우 이봉련의 햄릿, 작가 정진새와 연출가 부새롬의 첫 협업 등으로 주목 받았다.

'햄릿'은 3일간 총 4회로 편성했다. 관람객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회차에 따라 단일 시점과 다중 시점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한다. 단일 시점은 관객이 객석에 앉아서 무대를 바라봤을 때의 시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중 시점은 여러 위치에서 촬영한 카메라의 영상을 편집한 버전이다.

정 작가의 각색으로 정형화된 서양 고전 연극의 말투와 어조를 벗어낸 '햄릿'은 섬세한 인물 묘사로 젊은 관객들의 지지를 받는 부새롬 연출 특유의 농밀한 시선이 더해진다. 여신동 미술감독은 텅 빈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스카팽'(배리어프리), '햄릿'은 무료 및 후원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홈페이지 예약은 각 공연 전일 17시, 콜센터 예약은 공연 당일 3시간 전까지 할 수 있다. 후원금은 국립극단 작품개발 사업, 청소년을 위한 관람료 지원 프로그램인 푸른티켓 등을 위해 더 사용된다.

국립극단은 올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로드킬 인 더 씨어터'를 영상전문예술가가 제작한 고품질 영상으로 선보이며 정식으로 온라인 극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021년 레퍼토리 작품 중 4~5개를 선정, 온라인 극장으로 서비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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