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금리 1.3% 전후서 하향 안정화될 것"

고준혁 2021. 2. 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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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을 훼손할 정도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금리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뛰어든 채권시장 참가자들 때문이라기 보단 인플레이션 영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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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분석
금리 상승 국면서 채권·주식 공포지수 '그대로'
12개월 연방금리 영향 없어..10년물 상승, 인플레가 원인
한국 10년 금리도 1.9% 전후서 하향 안정화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의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을 훼손할 정도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금리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뛰어든 채권시장 참가자들 때문이라기 보단 인플레이션 영향이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는 단기적인 고점을 확인한 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1.3%를 상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경험했던 당시 수준으로 11개월여 만에 다시 복귀했다. 이에 금융시장 전반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금리 상승, 즉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채권 시장의 수요가 몰리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주가 급락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채권시장 공포 지수인 MOVE와 주식시장 공포 지수인 VIX가 제한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통상 채권시장 금리 상승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공포 경로가 먼저 작동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레벨은 상승했으나 질서정연한 동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우왕좌왕하는 부담도 크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12개월물 연방금리 선물의 경우 이번 금리 상승 국면에도 특별한 변화가 없는 점 또한 시장이 위험하진 않다는 이유다. 연준이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 감지됐다면 가장 먼저 민감하게 움직일 지표이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완화 정책이 지속되며 낮은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인상의 주원인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지목된다.

공 연구원은 “연준의 시장 개입을 통한 시중 금리의 단기적인 고점 영역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 국채 10년 금리 역시 현 수준인 1.3% 전후에서 단기적 하향 안정화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3~6개월 전후) 관점에서 금리 상승 경로는 아직 유효한 만큼 추세적인 채권 포지션 확대는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란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도 국고채 10년 금리를 기준으로 현 수준인 1.9% 전후 레벨에서 단기적인 금리 고점 확인과 이후 제한적인 금리 하향 안정화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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